GS샵, 4554 겨냥 패션 브랜드 리브랜딩
현대홈쇼핑, 중장년 고객층 타깃 상품 개발
| 한스경제=이현령 기자 | 홈쇼핑업계가 중장년층 팬덤을 보유한 셀럽, 패션 상품 등을 확대해 핵심 고객층인 4060세대 모으기에 나섰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1월에서 5월까지 50대 이상 액티브시니어 세대의 결제금액 비율은 쇼핑 카테고리가 가장 높았다. 특히 상위 10개 리테일 업체 중 8개 업체가 홈쇼핑 업체로 집계됐다. 또 액티브시니어 세대는 해당 상위 리테일 업체 모두 전체 순 결체추정금액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이에 홈쇼핑업계는 중장년층 고객 모으기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오는 31일 자체 주방 브랜드 ‘블루쿠샤’를 공개한다. 주요 고객층인 4050 여성 고객을 겨냥해 기성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프리미엄 주방용품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94만 구독자를 보유한 요리 유튜버 ‘영자씨’와 함께 이번 브랜드를 1년간 준비했다. 이번 브랜드 공개도 영자씨의 충남 부여 스튜디오에서 생방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롯데홈쇼핑은 지난해에도 영자씨와 ‘진국삼계탕’ 인터뷰, 먹방 콘텐츠 등을 공개해 3000세트 완판을 기록하기도 했다.
롯데홈쇼핑은 중장년층 여성 팬층을 보유한 셀럽과 꾸준히 협업하고 있다. 최근 스포츠 아나운서 출신 ‘최희’와도 신규 프로그램 ‘최희의 희트템’을 론칭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레포츠·육아·일상 등을 아우르는 공감형 콘텐츠로 최희가 착용하고 선정한 레포츠웨어 상품을 중심으로 공개한다. 지난달에는 중장년층 여성들 사이에서 인지도 높은 ‘이모란 원장’과도 건강식품을 개발했다.
GS샵은 지난 22일과 26일 자체 기획 패션 브랜드 ‘르네크루(Lenecru)’의 리뉴얼 후 첫 방송을 공개했다. 앞서 GS샵은 지난 11일 르네크루를 핵심 고객층인 4554 여성 소비자들을 겨냥해 ‘프리미엄 페미닌(Premium Feminine)’을 콘셉트로 리브랜딩했다.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을 브랜드 디렉터로 선정해 상품 원단, 디자인, 스타일링, 모델 구성 등을 재정비했다.
이에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았다. 두 차례의 첫 상품 방송 당시 2만 2000건 주문량은 물론 주문액 기준 20억 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르네크루 시퀸 뷔스티에’의 판매량이 약 3000벌로 큰 호응을 얻었다. '르네크루 플리츠 와이드팬츠', '르네크루 패널 플레어 스커트', '르네크루 캐시미어 하프 카디건' 등도 1500~2000세트 판매됐다.
GS샵 관계자는 “홈쇼핑 주 고객층인 중년 여성들은 더 젊어 보이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동시에 상품 가격과 기능 등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한다”라며 “끊임없이 고객을 만나고 상품 기획과 큐레이션에 고객의 수요를 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GS샵은 지난 22일 최근 모바일 앱 내 패션 버티컬 매장 '패션나우'도 공개했다. 브랜드, 트렌드, TPO 별 다채로운 스타일을 화보 같은 연출로 제공한다. 4554 여성 고객층의 패션 구매 비중이 높다는 점을 바탕으로 기획했다. 실제 GS샵의 패션 브랜드 ‘코어 어센틱’도 4554세대 고객의 어려 보이고 싶은 수요를 겨냥한 기획으로 올해 상반기 주문 실적 47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50% 급증한 수치다.
현대홈쇼핑은 5060세대 고객 대상으로 ‘파크골프’ 대회를 열었다. 중장년층 세대의 생활체육 참여가 점차 증가는 등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여가 활동 트렌드를 반영했다. 당시 전국에서 1200명이 참여하는 등 수요가 높았다. 또 트로트 가수 ‘나태주’의 라이브 공연을 볼 수 있는 일본 크루즈 여행 상품도 판매했다. 현대홈쇼핑은 자기 투자에 활발한 5060세대를 핵심 타깃 고객으로 관련 상품 개발 및 편성을 높일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 패턴은 취향, 경험, 가치관 등에 따라 다변화되고 고물가, 고령화 등에 따라 급변하고 있다”라며 “고객을 깊이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현령 기자 box0916@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