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에서 활약하는 공격수 황희찬이 주장 완장을 차고 올 시즌 처음 선발 출전했다.
황희찬은 27일(한국 시각) 영국 울버햄프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잉글랜드 리그컵(카라바오컵) 2라운드 웨스트햄과 홈 경기에 선발로 나서 후반 36분 사샤 칼라이지치와 교체될 때까지 활약하며 팀의 3-2 승리에 힘을 보탰다.
황희찬은 올 시즌 리그 개막 이후 2경기 연속 교체 출전에 그쳤고, 이번 시즌 들어 처음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황희찬이 선발로 나선 건 지난 2월 FA컵 32강 블랙번전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당시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 아웃된 뒤 한동안 재활에 매달려야 했고, 복귀 후에도 주로 벤치를 지켰다. 이번 시즌 들어서도 출전 시간이 제한됐고, 9월 A매치 대표팀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이날은 주장이자 수비수 토티 고메스가 결장하면서 황희찬이 대신 주장 완장을 찼다. 그는 전반 43분 장리크네르 벨가르드가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시즌 첫 골 기회를 잡았지만, 오른발 슛이 골대를 맞고 아쉽게 무산됐다. 다만 흐른 공을 호드리구 고메스가 선제골로 연결하며 분위기를 살렸다.
울버햄프턴은 후반 초반 토마시 소우체크와 루카스 파케타에게 연속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지만, 후반 37분과 39분 예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이 연달아 골을 터뜨리며 짜릿한 승부를 뒤집었다. 결국 EPL 라이벌 웨스트햄을 제압한 울버햄프턴은 32강에 해당하는 3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리그 개막전 2연패로 침체했던 울버햄프턴은 시즌 공식전 첫 승리를 거뒀다.
한편 챔피언십(2부) 스완지시티의 엄지성은 리그1(3부) 플리머스 아가일과 2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16분까지 소화했다. 팀은 1-1 무승부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겨 3라운드에 올랐다.
버밍엄 시티의 백승호는 3부 소속 포트베일전에서 교체 투입됐으나 팀은 0-1로 패해 탈락했다. 스토크시티의 배준호는 교체 명단에 포함됐으나 출전하지 않았고, 팀은 브래드퍼드시티에 0-3으로 완패했다.
류정호 기자 ryutility@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