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가등록문화유산 옛 진월면사무소 리모델링
▲​국가등록문화유산 옛 진월면사무소, '조선수군지 선소기념관'으로 새 단장 (사진=광양시)​
▲​국가등록문화유산 옛 진월면사무소, '조선수군지 선소기념관'으로 새 단장 (사진=광양시)​

| 한스경제=하태민 기자 | 전남 광양시는 오는 9월 1일 국가등록문화유산 '옛 진월면사무소'를 리모델링해 조성한 '진월 조선수군지 선소기념관'을 개관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기념관은 이순신 장군과 광양 의병 호국정신을 계승하고 지역민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했다.

1956년에 건립된 '옛 진월면사무소'는 목조트러스 지붕 구조가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고 주출입구 장식적 조형미도 돋보이는 소규모 관공서 건물이다. 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8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현재 전국 900여건 국가등록문화유산 가운데 면사무소·읍사무소 등 소규모 관공서는 10여건에 불과해 희소성이 크다.

광양시는 조선시대 전선 제작지였던 진월 선소 역사적 가치를 계승하고 조선 수군과 광양만 의병 활동의 역사를 기리기 위해 '옛 진월면사무소'를 리모델링해 이번 기념관을 조성했다.

기념관은 6개 주제로 구성했다. △광양만 해전 해상 방어 전술과 전략적 거점을 다룬 '해방(海防)의 빛' △이순신과 광양 인연 및 광양 선소 군사적 역할을 조명한 '군사의 빛' △충무공과 함께 활약한 광양현감 어영담을 소개하는 '영웅의 빛' △조선 수군과 의병 호국정신을 담은 '호국의 빛' △수군을 기리고 장소 의미를 되새기는 공간인 '기억의 빛' △방문객 휴식 공간인 '환영의 빛' 등이 그 내용이다.

또한 입체 지도, 글라스패널 등 다양한 전시 기법을 활용해 당시 군사적 환경과 전략적 중요성을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특히 대형 판옥선 모형은 이번 전시 상징적 콘텐츠로 관람객이 광양만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영웅의 빛' 섹션에서는 '난중일기'에 60여차례 기록된 광양현감 어영담(魚泳潭) 역할과 희생정신을 조명하고 임진왜란 당시 왜군에 맞서 싸운 광양 의병 활약상도 함께 소개한다.

이번 선소기념관 개관은 학생과 청소년에게는 호국정신을 배우는 현장이자 방문객에게는 광양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여행지로 자리매김해 교육과 문화 거점이 될 전망이다.

기념관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방문객은 문화관광해설사 해설을 들을 수 있다. 관람 문의는 광양시청 문화예술과 또는 광양시 관광안내소로 하면 된다.

정인화 시장은 "진월 조선수군지 선소기념관은 호국정신과 역사적 교훈을 계승하는 동시에 지역 정체성을 담아낸 공간"이라며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방문해 역사를 배우고 가치를 함께 나누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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