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감독대행. /두산 베어스 제공

| 한스경제(잠실)=신희재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를 이끄는 조성환(49) 감독대행이 9월 확대 엔트리 운영에 대한 힌트를 건넸다.

두산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경기 전 두산은 52승 5무 62패로 9위, 삼성은 58승 2무 59패로 7위다.

이달 중순 시즌 최다인 7연승을 내달린 두산은 지난 주말 KT 위즈와 홈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해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한때 3경기까지 좁혔던 5위 그룹과 격차가 다시 6경기까지 벌어졌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재도약을 노린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조성환 감독대행은 주말 3연패에 대해 "선수들은 잘 싸웠는데 내가 중간에 불펜 투입을 매끄럽지 못하게 했다. 좋지 않은 흐름이 결국 결과까지 좋지 않게 만들었다"고 복기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선발 투수 곽빈(가운데). /두산 제공
두산 선수단이 마운드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두산 베어스 제공

시즌 막바지에 접어든 KBO리그는 9월부터 구단별 최대 5명을 1군에 추가 등록할 수 있는 확대 엔트리를 시행한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이를 앞두고 타선은 베테랑, 마운드는 영건들의 복귀를 기다렸다. 타자들은 김재환과 양석환의 컨디션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투수들은 허리 통증으로 잠시 내려간 이영하를 비롯한 기존 필승조들의 상태를 확인 중이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김재환과 양석환 모두 몸 상태는 괜찮다. 퓨처스 코치진과 상의해 콜업 여부를 결정할 생각이다. 눈에 보이는 안타보다는 정타 비율, 타구 스피드, 연습 내용 등을 보고 있다"며 "젊은 타자들을 패기만으로 계속 끌고 왔는데 조금 지쳐 보여서 지원군이 오면 좋겠다고 판단하고 있다. 둘의 컨디션을 유심히 확인해 보겠다"고 설명했다.

불펜은 "이영하가 오늘 연습 경기에 나와야 하는데 그라운드 사정상 취소됐다. 내일 던지고 내용이 괜찮으면 목요일 합류할 예정이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이병헌은 평소 구속을 회복했으나 볼-스트라이크 비율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재훈, 윤태호, 제환유, 김정우 등 젊은 투수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며 이들에게 더 기회를 줄 것이라 언급했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9월 확장 엔트리에선 나름의 테마를 갖고 팀에 가장 도움이 될 것 같은 순번을 정하겠다"며 "순번에 따라 컨디션이 가장 좋고, 1군에 필요한 선수 위주로 엔트리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신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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