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이성철 기자 |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소형모듈원전(SMR) 개발,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등 에너지 분야 협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김정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임석한 가운데 양국 에너지 기업들이 조선과 원자력, 항공, 액화천연가스(LNG), 핵심 광물 등 분야에서 총 11건의 계약과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중 한국수력원자력은 미 글로벌 데이터 및 클라우드 서비스 선도 기업 아마존(Amazon),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기업인 엑스에너지(X-energy) 및 기자재 공급 파트너사 두산에너빌리티와 함께 미국 SMR 프로젝트에 협력키로 약속했다. 

아마존은 이번 협약을 통해 자사의 청정에너지 목표 달성과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맞춤형 SMR 해법을 도입하고자 하며 이를 위해 한수원과 엑스에너지가 긴밀히 협력한다. 

한수원 Xe-100의 설계 및 건설, 금융, 운영(O&M), 공급망 평가, 사업 개발 등 SMR 프로젝트 전 주기에 참여하며 대규모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국 내 데이터센터 및 산업 전력 수요에 대응하는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현지 시장에서의 입지를 조기에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또한 한수원은 우라늄 농축 공급사인 센트러스와 우라늄 농축 설비 구축 투자에 공동 참여키로 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민간 에너지 개발 사업자인 페르미 아메리카와 미 텍사스주에 추진중인 '인공지능(AI) 캠퍼스 프로젝트'에 공급할 대형 원전과 SMR 기자재 관련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연 330만톤 규모의 미국산 LNG 물량을 확보했다.

가스공사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트라피구라 사를 포함한 공급업체들과 LNG 도입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오는 2028년부터 약 10년간 미국산 LNG를 주요 기반으로 연간 약 330만톤을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이번 LNG 장기 계약을 위해 지난해부터 국제 입찰을 추진해 왔다. 

이번 계약으로 향후 국내 천연가스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과거 중동지역에 편중됐던 가스공사의 수입선을 다변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성철 기자 leesc@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