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생산성 높이는 '에이전틱 AI 생태계' 본격 가동
| 한스경제=박정현 기자 | LG CNS가 2년 만에 기업용 인공지능(AI) 플랫폼을 새롭게 선보였다.
25일 LG CNS는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AX 미디어데이’를 열고 기업용 에이전틱 AI 플랫폼 ‘에이전틱웍스(AgenticWorks)’와 업무혁신 서비스 ‘에이엑스씽크(a:xink)’를 공개했다.
이날 현신균 LG CNS 사장은 “감히 현재 AX 시장에서 LG CNS가 국내 1등이라고 말씀드린다"며 "에이전틱 AI 시대에서는 AI와 시스템 통합(SI)을 모두 잘하는 LG CNS의 경쟁력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설계·구축·운영·관리' 풀스택 플랫폼 ‘에이전틱웍스’
에이전틱웍스는 국내 유일의 6종 모듈형 풀스택 플랫폼이다. 에이전틱 AI 서비스의 설계·구축·운영·관리 전 주기를 지원하며 2019년 DAP MLDL, 2023년 DAP 젠AI에 이어 2년 만에 출시됐다. 하반기 삼성SDS의 '패브릭스', SK SK AX의 '솔루어' 등과 겨루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플랫폼은 기존 DAP 젠AI 플랫폼과 글로벌 AI 기업 코히어와의 기술 협력 기반으로 구축됐다. 엑사원, LG CNS와 코히어가 공동 개발한 추론형 LLM 등 다양한 고성능 AI 모델을 활용할 수 있으며 LG CNS가 500여개의 AX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한 전문성이 강화된 특화 AI 모델이 제공된다.
기업은 6종 모듈 중 필요한 기능만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코딩 기반 ‘빌더(Builder)’와 노코드 개발 환경 ‘스튜디오(Studio)’를 동시에 제공해 개발자뿐만 아니라 일반 직원도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직접 구축할 수 있다. ▲에이전틱 AI 서비스 구축 전 사전 작업을 위한 문서 및 데이터 수집·정제 등 데이터 전처리를 돕는 ‘지식 저장소(Knowledge Lake)’ ▲AI 에이전트와 기업 시스템간 유기적인 연동을 지원하는 ‘허브(Hub)’ ▲산업별·밸류체인별로 AI 모델을 고도화하는 ‘리파이너(Refiner)’ ▲최적의 AI 모델을 자동 선택·호출하는 ‘라우터(Router)’도 활용가능하다.
LG CNS는 인사 업무 특화 AI 적용 사례도 제시했다. 채용 과정에서 수만 건의 자기소개서와 인적성검사 데이터를 분석해 적합 인재를 추천하고 지원자 맞춤형 면접 질문을 자동 생성, 인사 생산성을 약 26%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반기 국내를 집중적으로 타게팅하며 향후 해외 시장에도 순차적으로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다. 에이전틱웍스는 구독 방식을 전제로 제공되며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와의 연동도 가능하다. 기존 DAP 플랫폼을 활용하는 고객이라면 확대, 업그레이드방식을 통해 에이전트웍스를 활용할 수 있다.
김태훈 AI클라우드사업부장(전무)는 "AX 시장에서 여러 개발 소식이 들리고 연이어 플랫폼이 출시되고 있지만 우리는 이미 현장에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 7종 업무혁신 에이전틱 AI 서비스 ‘에이엑스씽크’ 선보여
이날 LG CNS가 임직원 공통업무 혁신을 위해 7종의 기능을 통합한 ‘에이엑스씽크(a:xink)’도 공개했다.
에이엑스씽크는 ‘AX(AI 전환)’, ‘EX(직원 경험)’, ‘Think(사고)’의 합성어로, 출근부터 퇴근까지 전 과정에서 AI가 능동적으로 사고하고 업무를 실행해 한층 진화된 직원 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일정·회의·메일·번역 등 임직원 공통업무를 즉시 AI 기반으로 전환할 수 있으며, LG CNS의 에이전틱 AI 플랫폼 ‘에이전틱웍스’에 탑재돼 제공된다.
주요 기능은 중요 메일·일정·처리 업무를 요약해 음성으로 안내하는 데일리 브리핑, 브리핑 후 결재·승인 등 필요한 업무 처리, 메일 요약 후 회의 일정 자동 등록, 회의 실시간 통번역 및 회의록 작성·요약·공유, 사내외 지식검색 기반 자동 보고서 작성 등이다.
또한 사용자 스타일과 우선순위를 분석해 개인 맞춤형 UI를 제공한다. 사용자가 “오늘 회의록 기반으로 다음주 출장 품의 작성하고 주간보고에 추가해줘”라고 요청하면 AI가 결재 담당, 자료관리 담당 에이전트에 각각 지시해 그룹웨어·ERP 등 기업 시스템과 연계해 자동으로 업무를 수행한다.
LG디스플레이는 에이엑스씽크를 도입해 하루 평균 업무 생산성을 10% 향상시키고, 외부 유사 서비스 도입 대비 연간 100억 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다. 향후 3년 내 생산성을 30% 이상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홍근 LG CNS 디지털비즈니스사업부장(부사장)은 “구축·구독형 두 가지 방식으로 제공하며 올해 하반기는 국내 시장에 집중하겠다. 현재 LG디스플레이에 적용 중이고 LG그룹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신균 LG CNS 사장은 “과거 클라우드 도입 때는 ‘반드시 해야 하느냐’는 의구심이 있었지만 AI 도입에는 그런 회의가 없다”며 “AI 적용만으로 생산성과 효과를 논할 수는 없고 절감된 시간을 어디에 배치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정현 기자 awldp219@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