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이상은 기자 | 경주시는 다가오는 APEC 정상회의를 맞아 해외 주요 대표단을 맞이하기 위해 공공하수처리장 환경 정비와 홍보관 리모델링을 24일 완료했다. 시는 이번 정비를 통해 공공하수처리장을 단순한 처리 시설이 아닌 친환경 물 환경 홍보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맑은물 홍보관 외벽에는 'APEC, 물과 화합'을 주제로 한 벽화를 설치하여 경주의 유구한 물 역사와 친환경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벽화는 첨성대와 천마총을 배경으로 APEC 참가국 어린이들이 북천에서 물놀이하는 모습을 담아, 물을 매개로 한 인류 공동의 가치를 상징적으로 나타냈다.

홍보관 내부에는 경주시가 자체 개발한 GK-SBR 기술로 정화한 하수처리수를 활용한 식물정원을 조성하여 지속 가능한 물 기술을 강조했다. 또한, 탐방로 정비, 방류구 어류 관찰 데크 설치, 비즈니스실 리모델링 등 방문객을 위한 세심한 준비도 마쳤다.

경주시는 이번 APEC을 계기로 친환경 하수도 운영과 첨단 물 정화 기술을 해외에 직접 소개하여 물산업 해외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다음 달 24일부터 25일까지 페루 리마시 부시장과 공원관리청장이, 29일부터 30일까지는 페루 피우라주지사 일행이 경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들은 경주시장과 면담하고 물 정화 기술 시연 참관 및 협력 MOU 체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주시는 현재 리마시에 물 정화 기술 도입을 추진 중이며, 이번 협력 논의를 통해 남미 지역으로의 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과 같은 국제 행사를 통해 경주시는 깨끗한 물과 지속 가능한 물 기술을 통해 세계와 연결되는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고도의 품격과 문화, 미래 지향적 환경, 첨단 물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글로벌 환경 도시로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경주시는 APEC 회원국으로 홍보 범위를 확대하여 포스트 APEC 시대에 경주 물산업의 국제적 위상을 높여갈 계획이다. 또한, 시내 29개 공공하수처리장 주변 환경을 개선하고 수시 점검을 통해 악취 등 민원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여 APEC 손님맞이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상은 기자 si406685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