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최천욱 기자 | 삼성전자가 ‘7만전자’를 회복하면서 증권가에선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출하량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최근 테슬라, 애플 등과의 계약 소식을 전하면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재료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24일 한국거래소와 증권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사이 증권사들의 실적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기준 삼성전자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는 8조7931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 달 전(8조3403억 원)보다 5.4% 증가한 수치로 3분기에 개선된 수익성 지표를 내놓을 것이라는 증권가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앞서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4조 6000억 원에 그치며 ‘어닝 쇼크’를 기록한 바 있다.
◆ “HBM 출하량 직전분기 대비 107%”
증권가에선 우선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출하량 급증을 핵심 요인으로 꼽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HBM 출하량이 직전분기 대비 107% 급증하며 당초 기대치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HBM4(6세대)는 1cnm 성능 향상, HBM 후공정 수율 개선, 제품 성능 항상 등으로 엔비다이의 ‘루빈’ 내 점유율이 30% 수준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파운드리 부문의 테슬라, 애플 등 글로벌 대형 고객사 수주가 호재로 작용해 반등 기대가 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테슬라와 165억 달러(약 23조원)규모의 8년(2025년 7월 24일~2033년 12월 31일)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이달 초에는 애플과 차세대 칩 생산 협력도 발표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3년간 적자를 기록 중인 파운드리 사업은 23조원 규모의 테슬라 신규 수주와 애플 아이폰의 이미지 센서(CIS) 신규 공급에 따른 가동률 상승으로 중장기 실적 턴어라운드 전환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돼 향후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 주가는 7만원대를 회복해 지난 22일에는 7만1400원에 장을 마쳤다. 증권가도 목표 주가를 올리고 있다. 지난 1일 신영증권이 7만3000원에서 8만원으로, 미래에셋증권은 7만8000원에서 8만8000원으로, DB증권은 7만9000원에서 8만4000원으로, NH투자증권은 7만9000원에서 8만4000원으로 각각 상향했다. 키움증권은 이날 8만9000원에서 9만원으로 올렸다.
최천욱 기자 acnhss7@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