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입장문 통해 작년 10월 발표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 강조
“중간배당 ‘목표’·변동 가능성 명시...자사주 매입으로 재원 소진”
“짜깁기·사실 왜곡 기반 호도...허위사실 유포 시 법적 대응할 것”
고려아연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밸류업 로드맵 중 연결 기준 최근 3년 평균 총주주환원율 최소 40% 이상 유지 계획./고려아연
고려아연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밸류업 로드맵 중 연결 기준 최근 3년 평균 총주주환원율 최소 40% 이상 유지 계획./고려아연

| 한스경제=임준혁 기자 | 고려아연이 22일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주주환원 정책 관련 비판에 대해 "짜깁기와 왜곡, 명백한 허위 사실 유포"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날 고려아연은 입장문을 내고 핵심 쟁점인 배당 정책과 관련해 "2023년부터 3년간 별도 기준 배당성향을 30% 이상 유지하고 연 1회 중간배당 실시를 목표로 공시했다"며 "실제로 2023년 52%, 2024년 80%로 목표치를 훨씬 웃도는 배당성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간배당 미실시에 대한 비판에 대해 고려아연은 2023년 2월 공시 내용을 근거로 들며 반박했다. 당시 고려아연은 중간배당 추진을 '목표'로 제시하며 "경영성과 전망에 따라 변동 가능하며 경영 상황 악화가 예상되는 사업연도에는 실시하지 않을 수 있음"이라고 명시했다는 것. 따라서 중간배당을 확정적으로 약속한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명백한 허위라고 지적했다.

또 2024년 중간배당 재원이 소진된 배경은 같은 해 10월 4일 실행한 자기주식 공개매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고려아연은 "공개매수신고서에 기재된 취득금액 등을 기초로 투자자들은 중간배당 재원이 소진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알 수 있었으므로 애초에 미공개정보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자기주식 매입은 사모펀드 MBK 및 영풍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로부터 기업가치를 지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여러 차례 가처분 소송을 통해 법적 타당성을 인정받았다”고 덧붙였다.

고려아연은 오히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더 강화된 정책을 펴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0월 2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로드맵)'을 통해 "지속적인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3년 평균 총주주환원율을 최소 40% 이상을 유지하겠다"고 정책을 상향 변경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고려아연의 최근 3년간 평균 총주주환원율은 연결 기준 75%로 국내 상장법인 중 최상위 수준이라고 공개했다. 총주주환원율은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총액과 자기주식 소각액을 합한 비율이다.

올해 역시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로드맵에 따라 공개매수로 취득한 약 1조67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전량 소각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고려아연 측은 "거래소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이사회 보고를 거쳐 공시한 주주환원정책 등을 의도적으로 누락하고 왜곡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확산하는 행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이는 민형사상 책임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임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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