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신희재 기자 | 오는 9월 대한민국 스포츠클라이밍 역사에 새 이정표가 세워진다.
대한산악연맹은 21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베를린홀에서 2025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서울 스포츠클라이밍 & 파라(장애인)클라이밍 세계선수권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대회는 다음 달 20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다. 60개국에서 1000여 명의 선수들이 파라클라이밍(리드 한정)·볼더·리드·스피드 4개 분야에서 기량을 겨룬다.
한국은 2023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IFSC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대회를 유치했다. 국내에서 이 종목 세계선수권이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박희용 스포츠클라이밍 감독, 서종국 파라클라이밍 감독, 조해성(파라클라이밍), 서채현(볼더·리드), 이도현(볼더·리드), 김자인(리드), 정지민(스피드), 성한아름(스피드)이 참석해 뜻깊은 대회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한국 스포츠클라이밍의 살아있는 전설인 김자인은 "세계선수권에 처음 참가한 게 2005년이다. 20년이 지나 선수이자 홍보대사로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대회에 임해 감격스럽다"며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출전은 처음이자 마지막이라 생각한다.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단 중 가장 메달 가능성이 높은 남자부 이도현과 여자부 서채현은 나란히 선전을 다짐했다. 이도현은 "볼더와 리드 두 종목 모두 결승에 가는 게 목표다. 볼더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볼더를 한 게 리드에 나설 때 도움이 많이 된다. 두 종목 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언급했다. 서채현은 "지난 2년간 주 종목인 리드에서 부진해 아쉬웠는데, 올해 월드컵에서 두 차례 우승해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앞에 놓인 루트를 완등하는 데 초점을 두고 등반하면 좋은 성적이 따라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희용 감독은 "선수단이 지금도 진천선수촌에서 열심히 피땀 흘리며 노력하고 있다. 자국에서 열리는 만큼 포부가 대단하다"며 "3개 종목에서 입상을 목표로 삼고 (금메달 혜택인) 애국가를 한 번은 울리고 싶다. 지난 월드컵 시리즈에서 7위를 했는데, 목표치까지 끌어올리면 3위권에 진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K-팝 5세대를 대표하는 보이그룹 제로베이스원의 리더 성한빈이 깜짝방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성한빈은 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이면서 이번 대회 홍보대사로 위촉된 여동생 성한아름을 응원하기 위해 참석했다.
신희재 기자 gale0324@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