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김유진 기자 | 주요 증권사 인사담당자들이 구직자들과 만나 각 사의 인재상과 채용 전략을 공개했다. 증권업계가 원하는 인재상에 대해 각 사는 공통적으로 자격증보다는 개인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강조했다.
2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5 금융권 공동채용박람회'에서 NH투자증권 정상구 인사 담당자는 "대학 시절 주식투자동아리 활동이 실제 업무에 도움이 됐다"며 "경제·경영 비전공자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김현빈 채용담당자는 "요즘 지원자들이 금융자격증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오히려 경쟁력이 되지 못한다"며 "본인만의 스토리를 잘 풀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업계 트렌드로는 AI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핵심으로 꼽혔다. 한국투자증권 이정훈 차장은 "AI 툴 활용 역량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며 "직원들에게 일주일간 AI·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금융사들과 협력해 글로벌 상품을 소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증권 유서윤 과장은 "AI 기반 대화형 투자서비스 '스팟AI'를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며 "지난해 연말 AI 디지털본부를 신설해 고객과 직원들에게 활용도 높은 AI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 사는 신입사원을 위한 복지제도도 소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15년 근속시 15일 휴가 또는 포상금 중 선택할 수 있는 '혁신장려포상제도'를 운영하고 있고, KB증권은 신입교육부터 멘토링, 계층별 리더십 교육, 외부교육 지원, 자격증 지원제도 등 체계적인 성장 지원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소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직원들의 IT·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일주일간 사외위탁교육과 외국인 강사가 직접 와서 진행하는 어학 프로그램을 독자적으로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채용 일정도 공개됐다. 한국투자증권은 다음주 하반기 일반공채를, KB증권은 9월 중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NH투자증권은 내년 상반기 공채와 함께 하반기 해외대학 전형 및 동계 PB 인턴십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연말 채용연계형 인턴 전형을 예고했으며, 7~8년 만에 PB 직군 채용을 재개해 현재 평가 중이라고 밝혔다.
각 사는 IB, 자산관리(PB), IT, 디지털, 리서치 등 다양한 직무에서 신입사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김유진 기자 yujin@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