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전시현 기자 | 가상자산 시장이 기관투자자들의 대규모 자금 유입에 힘입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28분 기준 비트코인은 11만4250달러(약 1억5960만원)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1.17%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4339달러(약 606만원)로 5.44% 급등했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 2조2746억달러, 이더리움 5238억달러를 기록했다. 리플(XRP) 2.95달러(약 4120원), 바이낸스코인(BNB) 872달러(약 121만원)도 전일대비 각각 2.71%, 4.89% 동반 상승했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는 비트코인 7.38%, 이더리움 8.78%, XRP 10.00%로 하락했다.
이번 급등의 핵심 동력은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다. 코인쉐어스에 따르면 지난주 가상자산 ETF·ETN에 37억5000만달러가 신규 유입되며 전체 설정액이 사상 최고인 2440억달러를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이더리움의 독주다. 이더리움 관련 상품에만 28억7000만달러가 몰리며 비트코인을 압도했다.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는 일일 최대 10억달러 유입 기록을 세웠고 누적 순유입액이 130억달러를 돌파했다.
거시경제 여건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비 0.2%, 근원 CPI가 전년대비 3.1% 상승에 그치며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뚜렷해졌다. 이에 따라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하지만 단기 리스크 요인도 만만치 않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설과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ETF에서 하루 10억달러가 빠져나가는 등 관망세가 감지됐다. 기술적으로도 비트코인 11만달러 중반, 이더리움 4000달러 지지선 테스트가 관건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기관 자금과 금리 인하 기대감이 상승 모멘텀을 뒷받침하고 있지만, 이벤트 리스크에 따른 단기 변동성을 경계해야 한다"며 "분산 투자와 리스크 관리가 필수"라고 조언했다.
향후 시장은 ▲이더리움 ETF 자금 흐름 지속성 ▲금리 인하 시나리오 ▲잭슨홀 이후 정책 신호 등에 따라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
전시현 기자 jsh418@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