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ESG, 국가경쟁력과 지속가능성 좌우하는 핵심
ESG 기본법 제정·기업 자발적 안전 정보 공개 프로그램 도입 제언
“ESG가 기업과 사회 전반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국회가 뒷받침하겠다”
국회 ESG 포럼이 국회 본청에서 ESG 관련 입법 및 정책 추진을 위한 조찬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은 참석자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앞줄)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 양춘승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이사,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연철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사무총장,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승환 국민의힘 의원 (뒷줄) 이은경 유엔글로벌콤팩트 실장, 김태한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이사, 문성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정영일 법무법인 세종 ESG센터장, 이웅희 한국회계기준원 상임위원, 정재규 한국ESG기준원 ESG정보분석센터장, 서정석 김.장 법률사무소 전문위원, 이동석 삼정KPMG 부대표, 이종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사무국장. / 사진=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국회 ESG 포럼이 국회 본청에서 ESG 관련 입법 및 정책 추진을 위한 조찬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은 참석자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앞줄)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 양춘승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이사,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연철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사무총장,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승환 국민의힘 의원 (뒷줄) 이은경 유엔글로벌콤팩트 실장, 김태한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이사, 문성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정영일 법무법인 세종 ESG센터장, 이웅희 한국회계기준원 상임위원, 정재규 한국ESG기준원 ESG정보분석센터장, 서정석 김.장 법률사무소 전문위원, 이동석 삼정KPMG 부대표, 이종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사무국장. / 사진=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 한스경제=신연수 기자 | 최근 ESG와 관련된 국제 정책 변화와 더불어 이에 대한 한국의 대응이 중요해진 가운데, 국회의원들이 이를 주제로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회 ESG포럼(공동대표 민병덕·정희용 의원)은 20일 국회 본청에서 포럼 회원 및 협력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ESG 동향과 대응’, ‘ESG 공시 흐름 및 제도화 방안’을 주제로 조찬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 김태한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ESG 동향과 대응’을 주제로 한 발제를 통해 “안티 ESG를 표방하는 트럼프 시대에서 미국의 주정부 및 각 나라들은 물론, 기업들이 ESG를 지속하는 이유는 ESG가 장기 리스크 관리 전략이자 모든 이해관계자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전략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ESG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 방안으로 ESG 기본법 제정, 국민연금의 중점 관리 사안에 대한 실효성 제고, 기업의 자발적인 안전 정보 공개 프로그램 도입을 제언했다.

‘ESG 공시 흐름 및 제도화 방안’에 대해 발제한 이웅희 한국회계기준원 상임위원은 “고품질의 ESG 공시는 해외 자본 유입 촉진, 기업 경쟁력 강화 및 자금의 효과적 배분 등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이 때문에 EU, 일본, 캐나다, 영국 등 주요국은 고품질의 ESG 공시제도를 이미 구축했는데 우리나라는 수년째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상임위원은 이러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는 ESG 공시 제도 수립 지연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의무 공시 로드맵을 올해 안에 발표하고, 국회는 기업의 법적 부담 경감을 위한 면책 규정을 포함한 자본시장법 개정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ESG 포럼 공동대표인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ESG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이며 국가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이라며 “일부에서는 시기상조라는 인식도 있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논의를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또한 “기업의 정보공개는 단순한 의무가 아닌 미래를 대비하는 전략적 선택”이라며 “공개 기업에는 인센티브를 마련하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공동대표인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은 “ESG 논의는 속도감 있게 추진돼야 한다”며 “ESG가 기업과 사회 전반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국회가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ESG가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국가 발전과 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국회 ESG 포럼의 공동사무국을 맡고 있는 양춘승 KoSIF 상임이사는 “우리는 기후위기, 글로벌 공급망 재편,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이 겹치는 거대한 전환기에 서 있다”며 “이 속에서 ESG는 선택이 아닌 입법과 정책의 핵심 기준이 됐고, ESG 공시는 그 출발점이자 토대로 단순한 기업 보고가 아니라 국제 자본의 흐름을 결정하는 새로운 ‘무역 언어’가 됐다”며 ESG 공시 제도화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공동사무국인 유연철 유엔글로벌콤팩트(UINGC) 한국협회 사무총장은 “EU는 지속가능성공시지침(CSRD)와 공급망 실사지침(CSDDD)을 제도화하며 국제 표준을 주도하고 있고 미국 또한 ESG를 무역·산업 정책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우리 기업의 경영 환경과 수출 경쟁력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도 국제기준과 국내 현실을 균형 있게 반영하고 단순 규제가 아닌 실질적 지원이 될 수 있는 ESG법과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회 ESG포럼은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국제 기준과 국내 현실을 조화시키는 ESG 정보공개 제도화를 비롯해 ESG 선순환 시장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신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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