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코인마켓캡 기준 주요 가상자산 시장이 일제 하락하고 있다. /표=코인마켓캡
20일 코인마켓캡 기준 주요 가상자산 시장이 일제 하락하고 있다. /표=코인마켓캡

| 한스경제=전시현 기자 | 최근 가상자산 시장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12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11만3465달러(약 1억5577만원), 이더리움은 4139달러(약 568만원)로 전일 대비 각각 1.3%, 2.0% 내렸다.

리플(XRP)은 2.88달러(약 3960원)로 4.0% 떨어졌고 바이낸스코인(BNB) 역시 835달러(약 114만원)로 1.0%가량 하락했다.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는 1달러(약 1370원) 선을 지켰다.

업계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 불확실성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 변화 가능성, 대규모 차익 실현이 겹치면서 시장이 고점 이후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미국 도매물가지수 부진과 재무장관의 “비트코인 보유 확대 계획 없음” 발언까지 겹치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이번 하락은 차익 실현 매물이 집중적으로 출회된 결과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비트코인이 지난주 사상 최고치인 12만4500달러를 기록한 뒤 단기 차익을 노린 매도세가 대거 유입됐다는 해석이다.

이더리움은 낙폭이 더 컸다. 일부 전문가들은 기술적 분석을 근거로 “엘리어트 파동의 4차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반면 일부 기업들은 저가 매수를 통해 재무 전략을 강화하는 모습도 포착돼 향후 반등 여지는 남아 있다는 의견도 있다. 

다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조정세에도 불구하고 기관 수요와 장기적 관심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일부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이 11만5000달러 부근에서 지지선을 형성하며 반등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더리움은 4000달러대 저항 돌파에 실패했지만 분할 매수 전략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전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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