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이현령 기자 | 홈플러스가 전사적인 긴급 생존경영 체제에 돌입했다고 13일 공식 발표했다.
홈플러스 측은 이에 대해 "지난 3월 4일 회생절차 개시 이후 현재 경영환경이 개선되지 않고 점차 자금 압박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향후 인가 전 M&A가 성사되는 기간 자금 압박 완화와 회생 기반을 위해 자구책을 시행한다. 우선 전체 68개 임대 점포 중 임대료 조정 협상에 진전이 없는 15개 점포에 대해 순차적 폐점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흥점, 가양점, 일산점, 계산점, 안산고잔점, 수원 원천점, 화성동탄점, 천안신방점, 문화점, 전주완산점, 동촌점, 장림점, 부산감만점, 울산북구점, 울산남구점 등이 포함된다.
또 본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제도를 시행한다. 지난 3월부터 운영 중인 임원 급여 일부 반납 조치도 회생 성공 시까지 늘린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회생절차 개시 이후 현재까지 전국 전 매장에서 정상적으로 영업을 이어가고 있으나 자금 상황이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신뢰도가 하락하면서 일부 대형 납품업체들이 정산 주기 단축, 거래 한도 축소, 선지급 및 신규 보증금 예치 등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면서 현금흐름이 악화했다는 설명이다.
또 홈플러스는 전 국민 대상 민생지원금 사용처에 대형마트가 포함되지 않아 매출 감소 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조주연 공동대표는 이날 전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인가 전 M&A를 통한 회생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라며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최후의 생존경영에 돌입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위기는 단순한 유통기업의 경영 이슈가 아닌 민생경제와 고용안정에 직결되는 문제”라며 "정부의 정책적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라고 덧붙였다.
이현령 기자 box0916@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