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비영리 교육기관서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
지역밀착 실험 이어가… 실천형 모델 주목
▲에듀펀플러스 오승우 대표
▲에듀펀플러스 오승우 대표

| 한스경제=하태민 기자 | 사회적기업 에듀펀플러스 오승우 대표는 교육을 매개로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하루하루를 바쁘게 보내고 있다.

에듀펀플러스는 2012년 교육부 '대학 주도 방과후 학교 육성사업'을 계기로 순천대 교수진이 자발적으로 설립한 비영리 교육 전문기관이다. 이후 2019년 오 대표가 경영을 맡으며 공공성과 지속가능성을 갖춘 사회적기업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오 대표는 11일 "비영리법인은 공익적 가치가 있지만 경영에는 제약이 많다"며 "직접 현장을 책임지는 방식으로 전환해 지역 사회에 더 효과적으로 기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가 이끄는 에듀펀플러스는 단순한 교육 콘텐츠 제공을 넘어 학생들에게 '설계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생존수영 수업 하나를 하더라도 실제 수심을 확보한 공간에서 실습이 이뤄지고 농촌 지역 학교에는 로봇 교구나 장비를 임대 형태로 지원하는 등 교육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

오 대표는 "우리는 교육을 통해 아이들 삶 자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에듀펀플러스 교육 기부 규모는 연간 5000만원에 달한다. 그러나 오 대표는 책임의 무게를 더 크게 느낀다고 했다.

그는 정부 제조업 중심 평가 구조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오 대표는 "가장 어려운 점은 사람이다. 교육 기획부터 성과 분석, 공공사업 제안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인재를 찾기란 쉽지 않다"며 "교육은 그 성과가 즉각적인 수치로 드러나지 않아 예산 배정이나 사업 평가에서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있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그는 다양한 연계사업을 통해 지역과 연결고리를 넓혀가고 있다. 순천대와 인턴십 및 공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남형 라이즈(RISE) 사업, 늘봄학교 협력단과 교구 공동개발 등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활동 성과를 인정받았다.

사회적기업 창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는 현실적인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워라밸을 기대하면 안 된다. 정부 지원금은 시작에 불과하고 결국 현장에서 부딪히며 길을 만들어야 한다. 유명인 말보다는 지역에서 직접 해본 사람에게 배우는 게 훨씬 도움이 된다"고 했다.

오 대표는 "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삶과 지역을 변화시키는 시작점"이라며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교육 플랫폼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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