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강나연 회장, 충남 출신 故길기상 박사 외손녀
강 회장 "지역 공동체 회복에 보탬 되길"
고(故) 길기상 박사(가운데)가 대만 수교 중 관계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태화홀딩스
고(故) 길기상 박사(가운데)가 대만 수교 중 관계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태화홀딩스

| 한스경제=김종효 기자 | 에너지·철강 트레이딩 및 투자전문 지주회사 태화홀딩스 그룹은 충청남도에 내렸던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지역 복구와 수재민 지원을 위해 1억원을 쾌척했다고 11일 밝혔다.

충남도는 11일 충남도청에서 기부금 전달식을 개최하고 태화홀딩스 그룹으로부터 집중호우 피해 복구 기부금 1억원을 전달받았다.

기부금 전달식에는 강나연 태화홀딩스 회장과 김태흠 충남도지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태화홀딩스 그룹의 기부금은 최근 발생한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남 지역 수해 주민들의 빠른 일상 복귀와 생계 지원 등 실질적인 회복에 쓰일 예정이다.

이번 기부는 강나연 태화홀딩스 그룹 회장 외조부이자 전 국회사무처 차장을 지낸 고(故) 길기상 박사가 충남 금산 출신이라는 인연이 계기가 됐다.

고 길 박사는 충남 금산군 부리면 현내리 출신으로 육군사관학교와 서울대학교 정치외교 학사를 졸업 후 1948년 미국 포트랜드에 여러 차례 연수를 다녀왔다. 그는 1960년 국가재건최고회의 총무국장을 역임하고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짓는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등 국가 발전에도 이바지했다. 이후 국회 사무처장과 관동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군에 몸 담고 있으면서 조선대학교를 다녔고 군에서 예편한 이후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건국대 대학원을 수료하기도 한 면학파로 '입법부의 조직과 운영', '의회제도론' 등 3편의 저서를 내기도 했다.

강나연 회장은 “갑작스러운 폭우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웃들을 보며 기업 시민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자 했다”며 “이번 기부가 피해 복구와 지역 공동체 회복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주신 태화홀딩스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도민 여러분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 차원의 신속하고 체계적인 복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태화홀딩스 그룹은 국내 대표 에너지 자원 트레이딩 회사로 러시아, 인도네시아, 호주 등지에서 원자재를 수입해 아시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투자, 헬스, F&B 등 다각화된 사업 네트워크를 통해 산업 전반의 가치를 확장하고 있다.

태화홀딩스 그룹은 평소에도 '청소년 장학사업'과 '의료 및 노인 복지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펼쳐왔으며 이번 수해복구 기부 역시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라는 철학을 실천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김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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