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롱이 통산 9승을 자축하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LPBA 제공
스롱이 통산 9승을 자축하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LPBA 제공

| 한스경제=신희재 기자 |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35∙우리금융캐피탈)가 김민아(NH농협카드)를 제치고 LPBA 통산 9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스롱은 10일 경기도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6시즌 3차투어 '올바른 생활카드 NH농협카드 PBA-LPBA 채리티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김민아를 세트 스코어 4-1(11-3 2-11 11-5 11-1 11-6)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시즌 무관의 아픔을 씻어내는 우승이다. 스롱은 지난달 열린 2차투어(하나카드 챔피언십) 우승으로 통산 8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불과 한 달여 만에 또 하나의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며 상승세를 내달렸다. 우승 상금 4000만 원을 더해 누적 상금은 3억6282만 원이 됐다. 우승자 이름으로 1000만 원 상당의 쌀을 기부하는 혜택도 얻었다.

스롱은 김민아 상대 통산 2패로 두 차례 모두 결승에서 아쉬움을 삼켰으나 이날은 달랐다. 결승전을 79분 만에 끝내 역대 결승전 최단 시간 2위를 달성했다. 1위는 이번 시즌 개막전(우리금융캐피탈)에서 김가영이 기록한 76분이다.

반면 김민아는 지난 시즌 왕중왕전(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월드챔피언십) 이후 146일 만에 결승 무대를 밟았지만, 또 한 번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200만 원)은 PQ(2차예선)라운드에서 김한길을 상대로 1.923을 기록한 이지은이 수상했다.

스롱은 우승 직후 "이전에는 경기가 밀리면 스스로 압박을 받으면서 무너지는 경향이 있었다. 이번 대회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싸웠다. 끝까지 가자는 생각으로 쳤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며 "당구는 멘탈 싸움이다. 가족과 나만 생각하면서 더 열심히 치려고 한다. 이번에는 잘 극복하고 좋은 결과를 냈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PBA 준결승전과 결승전이 연달아 진행된다. 낮 12시에는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모리 유스케(일본∙에스와이), 오후 3시에는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다니엘 산체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가 격돌한다. 준결승 승자는 오후 9시 우승 상금 1억 원을 놓고 결승에서 맞붙는다. 준결승과 결승 모두 7전 4승제로 진행된다.

신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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