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이인호 기자 | 전주-완주 통합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완주군공무원 노조가 통합 추진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노조는 8일 입장문을 내고 "완주·전주 행정통합 추진은 군민의 공감과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폭거다. 완주군민과 공직자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저지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이번 통합 논의가 군민과 충분한 공감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충분한 공감과 대화 없이는 완주군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완주지역 언론사 등이 2차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통합에 반대한다는 응답자가 각각 65%와 71%로 높았다.

노조는 특히 "통합 찬성 측이 내세우는 100만 특례시 완성, 인프라 이전, 혐오시설 건립 금지 등의 약속은 현실성이 부족하다"며 "행정기관(시청사)의 완주 이전 문제는 전주시민의 의견조차 묻지 않고 일부 단체와 정치권이 내세운 일방적 공약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그러면서 "정치적 이해관계와 일방적 추진으로 군민과 공직자 모두를 희생양 삼는 통합 시도를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며 "완주군의 발전과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군민 및 공직자와 함께 굳건히 연대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인호 기자 k9613028@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