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김두일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사회복지 종사자들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처우개선을 위한 구체적 실행 의지를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사회복지 종사자 간담회’에서 박찬수 경기도사회복지사협회 회장을 비롯한 도내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대표 16명과 마주 앉았다.

“최근 폭우와 폭염으로 도민들이 많이 힘들었는데, 현장에서 헌신하신 여러분께 도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며 운을 뗀 김 지사는 “재원이 한정된 만큼 어떤 현안이 가장 급한지, 무엇을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할지 오늘 허심탄회하게 듣고 싶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2017년 이후 동결된 처우개선비 인상 및 지원대상 확대 ▲종사자 채용 시 호봉제한 폐지 ▲아동그룹홈 시설장 경력 100% 인정과 정년 특례 적용 ▲학교사회복지사업 인력 체계 지원 ▲종합사회복지관 운영비 도비 지원 등이 주요 건의사항으로 제시됐다.

이에 김 지사는 “사회복지사 처우 개선은 경기도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지속가능성과 사회통합에 핵심적인 과제”라며 “대화채널을 만들어 우선순위를 정하고, 내년도 예산부터 반영하겠다. 첫해에 모두 해결하긴 어렵지만 연차적 로드맵을 세워 실질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경기도는 2016년부터 사회복지 종사자 처우개선비를 도비 100%로 지원해왔으며, 올해는 3377개소 2만6896명에게 월 5만 원씩 총 161억 원을 투입했다. 또한 특수근무수당, 역량강화 프로그램, 상해보험, 대체인력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을 운영 중이다.

한편, 경기도는 이번 건의사항을 재정 상황과 시·군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단계적 확대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두일 기자 tuilki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