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전시현 기자 | 카카오뱅크가 디지털 자산 생태계 확대를 위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정면 도전장을 내밀었다. 6일 열린 2025년 상반기 실적 발표에서 권태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카카오뱅크는 발행·수탁을 포함한 다양한 진출 방안을 검토 중이며, 그룹 차원의 ‘스테이블코인 TF(Task Force)’를 통해 전사 역량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권 CFO는 또 “스테이블코인은 무엇보다 안정성과 기술력이 관건”이라며, “지난 3년간 가상자산거래소 실명확인 계좌를 발급하며 쌓은 KYC(신원확인)·AML(자금세탁방지) 모니터링 경험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TF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공동 TF장을 맡고, 매주 회의를 통해 사업 전략을 수립한다.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 결제망을 활용해 원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유통 구조를 구축하고, 추후 카카오게임즈 등 계열사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기술 측면에서는 한국은행의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1·2단계에 참여해 월렛 개설·송금·교환 등을 수행한 경험이 밑바탕이 된다.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 자산 운용부터 보관, 결제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플랫폼을 선보일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전시현 기자 jsh418@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