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브라질 고이아스주 경찰 주도 수사에서 자사 특별조사팀 지원
이미지=바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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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스경제=전시현 기자 |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브라질에서 3000만달러가 넘는 불법 자금세탁 조직을 검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바이낸스는 6일(현지시각) “브라질 고이아스 주 경찰이 주도한 ‘Operation Deep Hunt’에서 자사 특별조사팀이 범죄 가상자산 추적, 피의자 식별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에 투입된 인력만 180여명이며 동시에 리우데자네이루 등 8개 도시에서 동시 다발적인 단속이 벌어졌고 현장에서 무려 41명이 체포됐다. 몰수된 것은 위조 신분증, 카드 단말기부터 마약, 총기류, 범죄에 쓰인 각종 장비 등이다. 

이번에 드러난 일당은 다크웹에서 타인의 은행 계좌, 신용카드 정보, 위조 신분증을 사고파는 방식으로 시작한 후 가상자산을 매개로 불법 은닉한 자금을 합법적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페이퍼컴퍼니와 허위 계좌 여러 개를 동원하는 등 자금 흐름을 복잡하게 조작했다. 이렇게 세탁된 검은 돈은 결국 부동산, 차량 등 실생활 자산 구매에 쓰였다.

이번 작전의 배후에는 바이낸스 특별조사팀의 집요한 추적과 데이터 분석이 있었다. 사이버 범죄 진압 전문기관, 자금세탁방지연구소 등 브라질 당국과 유기적으로 정보를 교환하며 범죄 조직의 거래 흐름 하나하나를 집요하게 파고든 끝에, 다크웹 암호 속에 숨어있던 조직원들이 실명 신원과 연결돼 통째로 드러났다.

고이아스주 경찰 관계자는 “거래소와의 긴밀한 공조가 아니었다면 이번처럼 대규모 범죄 조직의 실체를 끝까지 밝히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바이낸스의 남미 총괄 기예르메 나자르 역시 “가상자산 범죄 예방뿐 아니라 업계 신뢰 회복, 법 집행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앞으로도 각국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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