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멀티 도메인 교차분석 기술’로 보안과 AI 영역까지 확장
해외 거점 지속 확대…내년 흑자전환 목표
서상덕 S2W 대표이사./S2W
서상덕 S2W 대표이사./S2W

| 한스경제=석주원 기자 |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 기업 S2W(에스투더블유)가 이달중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S2W는 5일 여의도 63스퀘어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핵심 경쟁력과 향후 비즈니스 청사진을 소개했다.

2018년 9월 설립된 S2W는 다양한 비정형 빅데이터를 실시간 수집·분석하는 멀티 도메인 교차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용 생성형 AI 플랫폼 ‘SAIP(S2W AI Platform)’ ▲공공·정부 기관용 사이버 안보 빅데이터 플랫폼 ‘자비스(XARVIS)’ ▲위협 인텔리전스 플랫폼 ‘퀘이사(QUAXAR)’ ▲세계 최초의 다크웹 특화 언어모델 ‘DarkBERT’ 등의 솔루션을 개발해 왔다.

서상덕 S2W 대표는 “다년에 걸친 S2W의 연구개발 성과가 응축된 멀티도메인 교차분석 기술은 다양한 도메인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중요 정보를 추출하고 연관성을 분석함으로써 조직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효율화하고 정교화하는 데 기여한다. 국가 안보와 기업 보안, 산업 특화 AI를 아우르는 높은 범용성과 확장성을 갖추고 있는 것이 이 기술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S2W는 이러한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정부·공공기관과 국내외 다양한 산업군의 대기업에 데이터 분석을 제공해 왔다.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와의 공식 파트너십은 S2W의 기술력을 입증하는 대표적 사례다. 인터폴은 해커그룹 ‘클롭’, ‘레빌’, ‘갠드크랩’ 등 대규모 사이버 범죄 조직 검거 과정에서 S2W의 다크웹 분석 기술을 활용했다.

S2W는 공공 부문(B2G)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제조, 정보기술(IT)·통신, 금융, 유통 등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 간 거래(B2B) 영역으로 확대하며 연평균 약 131%의 고객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96%의 고객을 유지했으며 전체 매출 중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매출 비중이 69%를 차지해 견고한 반복 매출(Recurring Revenue) 구조를 확립했다.

S2W의 국내외 고객사./S2W
S2W의 국내외 고객사./S2W

B2G 영역에서 검증된 실적으로 B2B 시장에 진출하는 전략은 해외 진출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S2W는 각국의 정부·공공기관 고객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후 이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적 신뢰성을 앞세워 민간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를 위한 지역별 맞춤형 공략 방안과 현지 우량 기업과의 파트너십 전략도 수립했다.

실제로 S2W는 2023년부터 올해까지 인도네시아, 대만, 싱가포르, 일본의 정부·공공기관 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며 해외 B2G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2024년 총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3%를 상회하고 수출액은 전년 대비 6배 이상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S2W는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해외 진출 가속화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S2W는 작년부터 아시아와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총판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현재 세계 각지에 스무 곳의 파트너사를 확보했다.

서 대표는 “일본과 싱가포르에 순차적으로 현지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브랜딩을 강화하고 해외 고객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2027년엔 인프라 확보 및 영업 기반 확장의 연장선상에서 글로벌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구축해 명실공히 세계적인 빅데이터 분석 AI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한다”며 중장기 계획을 밝혔다

S2W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158만 주를 신주 발행하며 희망공모가 1만1400~1만3200원을 제시하고 지난달 30일부터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 중이다. 희망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약 180억~209억원이다. 5일 공모가가 확정되면 7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다만 설립 후 7년간 지속된 적자 구조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장기적인 불안 요소로 남아 있다. S2W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96억원, 영업손실 42억원, 순손실 144억원으로 수익 구조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있다.

S2W의 향후 매출 목표./S2W
S2W의 향후 매출 목표./S2W

S2W는 올해 일본 시장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매출 141.7억원의 매출을 예상했다. 내년에는 싱가포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동남아 시장을 적극 공략해 239.9억원 매출과 흑자전환을 목표로 잡고 있으며 2027년까지 395.9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서상덕 대표는 “그동안은 내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력 확보 등에 많은 투자를 하면서 성장 속도에 지출이 많았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플랫폼이 안정화가 됐기 때문에 이제는 영업에 본격적으로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해외 시장에서의 실적이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좋은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석주원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