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3년간 1만 3,300개 증가… 반도체 중심 첨단산업이 만든 기적
수출도 42% 급증… 산업구조 고도화 효과 가시화
평택시(시장 정장선)가 지난 3년간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제조업 일자리가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나, 첨단산업 중심의 산업 구조 개편이 지역 일자리에 미친 긍정적 효과가 주목받고 있다./ 평택시 제공
평택시(시장 정장선)가 지난 3년간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제조업 일자리가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나, 첨단산업 중심의 산업 구조 개편이 지역 일자리에 미친 긍정적 효과가 주목받고 있다./ 평택시 제공

| 한스경제=김두일 기자 | 평택시(시장 정장선)가 지난 3년간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제조업 일자리가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나, 첨단산업 중심의 산업 구조 개편이 지역 일자리에 미친 긍정적 효과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7월 31일, 경기도일자리재단이 발표한 ‘2024년 하반기 고용 이슈 리포트’에 따르면, 평택시의 제조업 일자리는 2021년 하반기 대비 무려 1만 3300개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도 내 시·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그 뒤를 용인시(1만 2800개), 김포시(7700개), 고양시(6800개), 안성시(6400개)가 이었다.

전국적으로 보더라도 평택시의 제조업 일자리 증가 규모는 경남 김해시(1만 6100개)에 이어 전국 2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 같은 성과는 최근 국내 제조업 전반의 일자리 감소 추세와는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리포트는 국내 제조업 고용이 금속가공, 섬유, 고무·플라스틱 등 중저위기술 산업에서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경기 지역은 이러한 경향이 더욱 뚜렷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평택시는 예외였다.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한 첨단기술 산업의 비약적 성장이 제조업 고용 증가를 견인한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재 평택시에는 총 2,451개의 제조업체가 존재하며, 이 가운데 300여 개에 달하는 기업들이 반도체 관련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 여기에 수소경제, 미래차 산업 등 미래성장동력 분야에서도 일자리가 빠르게 창출되고 있다.

이러한 산업 성장세는 고용뿐 아니라 수출 실적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약 162억 달러였던 평택의 연간 수출액은 2024년에는 무려 42% 증가한 약 230억 달러를 기록했다. 단기간 내 눈부신 성장을 이뤄낸 셈이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중심으로 형성된 반도체 생태계가 매년 탄탄해지고 있으며, 수소경제·미래차 산업 등 첨단산업 육성을 통해 지역 산업 구조의 고도화가 실현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성장을 위해 첨단 제조업 기반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평택시 제공
정장선 평택시장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중심으로 형성된 반도체 생태계가 매년 탄탄해지고 있으며, 수소경제·미래차 산업 등 첨단산업 육성을 통해 지역 산업 구조의 고도화가 실현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성장을 위해 첨단 제조업 기반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평택시 제공

정장선 평택시장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중심으로 형성된 반도체 생태계가 매년 탄탄해지고 있으며, 수소경제·미래차 산업 등 첨단산업 육성을 통해 지역 산업 구조의 고도화가 실현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성장을 위해 첨단 제조업 기반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국적인 제조업 쇠퇴 속에서도 평택시는 미래산업을 중심으로 반전의 드라마를 써내려가고 있다. 이제 평택은 단순한 산업도시를 넘어, 첨단기술과 고용, 수출이 어우러진 대한민국 신성장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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