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박정현 기자 | LG유플러스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기반 ‘안티딥보이스’ 기술 도입 한 달 만에 약 5500건의 보이스피싱 시도를 탐지했다고 5일 밝혔다.

안티딥보이스는 AI를 활용해 위변조된 목소리를 실시간 판별하는 기술로 6월 말 자사 앱 ‘익시오(ixio)’를 통해 상용화됐다. LG유플러스가 7월 말까지 성과를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약 183건의 보이스피싱 시도를 탐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보이스피싱 1건당 평균 피해 금액 5300만원을 적용할 경우 2900억원 규모의 피해를 예방한 수치다.

이용자는 별도 절차 없이 익시오 앱 내 안티딥보이스 기능을 통해 보호받을 수 있다. 해당 기술은 통화 시작 후 5초 이내 위변조 음성을 감지하고 1~2분 내 대화 패턴 분석을 통해 보이스피싱 여부를 판단한다.

LG유플러스는 탐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부터 실제 보이스피싱 스크립트를 제공받아 200만건 이상의 데이터를 학습시켰다. 합성 음성 탐지 정확도는 98%에 달한다. 온디바이스 AI 기반으로 작동돼 개인정보 유출 우려 없이 안드로이드·iOS 스마트폰 모두에서 이용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향후 개인정보보호위원회·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협업해 보이스피싱 범죄자 음성 탐지 기능을 추가하고 AI 기반의 악성 앱·위험 URL 탐지 기능도 순차 도입할 계획이다.

박정현 기자 awldp219@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