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박정현 기자 | 향후 대한민국 국민들이 사용할 ‘K-AI’ 개발에 나설 5개 정예팀이 가려졌다.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연구원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초거대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FM) 개발을 이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참여 기업 중 서면 및 발표 평가를 거쳐 이들 5개 팀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총 15개 컨소시엄이 도전장을 냈으며 최종 선발된 팀들은 연내 정부와 협약을 체결한 뒤 본격적인 개발에 돌입한다.
12월 성능 평가를 통해 4개 팀으로 압축되며, 최종적으로 글로벌 AI 대비 95% 수준의 ‘소버린 AI’ 개발을 목표로 한다.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에는 네이버, 트웰브랩스, 서울대 산학협력단,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항공과대 산학협력단, 고려대 산학협력단, 한양대 산학협력단이 참여했다. 이 컨소시엄은 텍스트·이미지·오디오·영상 등 이종 데이터의 통합 처리가 가능한 ‘옴니 파운데이션 모델’을 내세운다.
이 모델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으로 전 국민 체험형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개방형 플랫폼인 'AI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누구나 AI 에이전트를 개발·등록·유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업스테이지는 노타, 래블업, 플리토, 뷰노, 마키나락스, 로앤컴퍼니, 서강대, 금융결제원 등 12개 기관이 힘을 보탠다. ‘솔라 WBL(World Best LLM)’을 개발하며 3년간 1000만 사용자 확보를 목표로 삼았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크래프톤, 리벨리온, 포티투닷, 라이너, 셀렉트스타, 서울대 등이 참여했다. 생성형 AI의 모태가 된 트랜스포머 기술을 고도화한 '포스트-트랜스포머 AI 모델'로 K-AI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게 목표다.
NC AI 컨소시엄 참여기관은 참여 기관은 고려대, 연세대, ETRI, 포스코DX, 롯데이노베이트, HL로보틱스, NHN 등이다. 2000억 매개변수(200B) 규모의 초거대 모델과 멀티모달 기반 산업 특화 모델을 개발한다. 특정 분야에서 운영, 자동화, 최적화 등이 가능한 '도메인 옵스 플랫폼'도 구축한다.
LG AI연구원은 ‘K-엑사원’ 후속 모델 개발을 본격화하며 산업 현장의 AI 전환(AX) 가속화에 집중한다. LG유플러스, LG CNS, 슈퍼브AI, 퓨리오사AI, 뤼튼테크놀로지스, 한컴 등이 참여했다.
정부는 각 컨소시엄에 총 1576억원 규모의 GPU 인프라와 컴퓨팅 자원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데이터 공동 구매(팀당 100억원), 데이터 가공(30~50억원), 해외 석학 인재 유치(최대 연 20억원 매칭 지원) 등이 포함된다.
인재 유치 지원은 이번에 업스테이지 컨소시엄만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필요한 인건비 및 연구비를 매칭해 해외 우수 연구자 또는 팀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프로젝트는 ‘모두의 AI’를 향한 대한민국의 도전”이라며 “정부가 소버린 AI 생태계 조성과 확장을 끝까지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정현 기자 awldp219@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