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벨로시티, 3년 연속 매출 기준 연평균 성장률 25%…美 증권시장서 검증
한화생명 영등포구  여의도 본사. 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 영등포구  여의도 본사. 사진/한화생명

| 한스경제=이지영 기자 | 한화생명은 30일, 미국 증권사 'Velocity Clearing, LLC'(벨로시티)의 지분 75% 인수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벨로시티 인수는 국내 보험사가 글로벌 자본시장의 중심부인 미국 증권시장에 진출한 최초의 사례다. 이로써 한화생명은 미국 현지 금융사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우수한 글로벌 금융 상품을 글로벌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했다.

뉴욕을 거점으로 한 벨로시티는 금융 거래 체결 이후 자금과 자산이 실제로 오가는 과정을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역량(청산·결제)을 갖춘 전문 증권사다.

벨로시티는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약 12억달러(한화 약 1조6700억원)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2022~2024년) 매출 기준 연평균 성장률(CAGR) 25%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또한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생명은 기존 벨로시티 경영진과의 협업을 통해 조기 사업 안정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한화자산운용 미주법인·한화AI센터(HAC) 등과 협력해 금융과 기술이 결합된 시너지를 키워 나갈 예정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금융의 핵심지인 미국 시장에서 한국 금융사로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계기를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디지털 금융 기술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간 연결을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생명은 동남아에서는 리테일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주에서는 플랫폼 기반의 투자 기능을 고도화해 전략적 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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