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신희재 기자 | '당구 여제' 김가영(42)의 하나카드가 2연패 뒤 7연승으로 PBA 팀리그 1라운드 정상에 올랐다.
하나카드는 3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1라운드 최종일 첫 경기에서 휴온스를 세트스코어 4-2로 물리쳤다. 7승 2패로 승점 20을 확보한 하나카드는 경쟁 팀들을 밀어내고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하나카드는 2022-2023시즌 창단 직후 전기리그 우승컵을 시작으로 2023-2024시즌 5라운드 및 포스트시즌, 이번 우승까지 5번째 크고 작은 우승컵을 품에 안게 됐다. 또 이번 우승으로 5개 정규라운드 우승 팀이 갖는 포스트시즌의 첫 번째 자리를 꿰찼다.
하나카드는 1라운드 초반 2연패 수렁에 빠지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3일 차에 하이원리조트를 4-1로 꺾은 이후 최종일까지 모든 경기를 쓸어 담으며 정상에 올랐다. 마지막 경기에서 승점 2만 확보해도 자력 우승이 가능했던 하나카드는 휴온스의 저항을 뿌리치고 목표를 이뤘다.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는 김가영이 선정됐다. 김가영은 1라운드에서 13승 2패(단식 5승 1패·복식 8승 1패)로 승률 86.7%(애버리지 1.065)를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견인했다. 2020-2021시즌 1라운드, 2023-2024시즌 5라운드에 이은 개인 통산 3번째 팀리그 MVP다. 상금 100만원을 받은 김가영은 이번 수상으로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와 함께 역대 최다 MVP 수상자에도 이름을 올렸다.
하나카드의 김병호 주장은 1라운드 시상식 후 기자회견을 통해 "2연패할 때만 해도 '올 시즌은 힘들지 않을까' 싶었다. 그러나 세 번째 경기부터 선수들의 눈빛이 달라졌다. 7연승까지 할 것이라 생각 못 했지만, 우승할 수 있도록 활약해 준 (김)가영이와 (신)정주에게 고맙다"면서 "2라운드부터는 다양한 조합으로 경기할 계획이다. 더 많은 우승을 위해 출전 명단에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대회 중 헤어 스타일에 변화를 준 김가영은 "머리를 자른 게 신의 한 수 같다. 그때부터 진 적이 없다. 팀이 이틀 연속 져서 변화를 준 게 분위기에 한몫했다"고 미소 지었다. 또한 "포스트시즌 우승했던 2023-2024시즌보다 느낌이 더 좋다"며 "라운드별 우승으로 규정이 바뀐 뒤 자력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번 막바지에 라운드 우승을 했는데, 이번엔 초반부터 우승해서 안정적으로 다음 라운드를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PBA는 8월 3일부터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PBA-LPBA 시즌 3차투어인 '올바른 카드생활 NH농협카드 PBA-LPBA 채리티 챔피언십'에 돌입한다.
신희재 기자 gale0324@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