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하태민 기자 | 전남 여수시의회(의장 백인숙)는 지난 28일 여수시 문수동 한 카페에서 '여수시 중학교 학교군 및 중학구 개편 관련 여문지역 학부모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민덕희·김철민 의원 공동 주최로 열렸으며 여서·문수지역 학부모와 여수시 관계자 등이 참석해 여수교육지원청이 추진 중인 '중학교 학교군·중학구 개편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개편안이 특정 지역에만 유리하게 설계됐다는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며 실질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김은진 학부모는 "교육청은 원거리 통학 해소와 과밀학교 해소, 교육격차 완화를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 개편안은 특정 지역에만 복수 학교군 진학을 허용하고 있어 상대적 박탈감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복수학교군 적용 기준을 모든 지역에 동일하게 적용하거나 전면 재설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학부모들은 여문초, 한려초, 좌수영초, 부영초, 문수초 학생들이 문수중학교 대신 충덕중, 아리울중 등 원거리 학교로 배정될 가능성이 높아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설문조사 신뢰성도 지적됐다. 학부모들은 "불과 6개월 만에 유사한 설문이 재실시됐으며 중학교 수용 인원과 학생 수 예측 등 핵심 요소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공정성과 객관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여문지역 학부모들은 오는 30일 오전 10시30분 여수교육청과 공식 면담을 통해 학교군 개편안 형평성 문제에 대해 입장을 전달하고 개선을 요구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학생 중심, 수요자 중심 설문 설계가 필요하며 근거리 배정 원칙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 의원도 "여서·문수지역 학생들이 인근 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먼 학교로 배정되는 불합리한 구조"라며 "형평성과 공정성에 기반한 개편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