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와 경기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사령탑 에디 하우 감독(왼쪽)과 주장 댄 번. /연합뉴스
29일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와 경기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사령탑 에디 하우 감독(왼쪽)과 주장 댄 번. /연합뉴스

|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사령탑 에디 하우 감독이 ‘한국 축구 유망주’ 박승수의 출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뉴캐슬은 29일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와 경기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나섰다. 뉴캐슬은 3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로 구성된 팀 K리그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첫 경기를 치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하우 감독과 주장 댄 번이 참석했다. 하우 감독은 “28일 저녁 한국에 도착해 처음 외부 일정에 나섰다. 무더운 날씨에 놀랐다”며 “팀 K리그와 맞붙게 돼 영광이고, 기대된다”고 밝혔다. 번은 “한국에 오게 돼 매우 영광이다.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을 통해 한국 축구를 처음 접했다. 이번 방문은 특별한 경험”이라며 “무더운 날씨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팀 K리그가 시즌 중이라 더 날카로운 경기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뉴캐슬은 앞서 싱가포르에서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한 뒤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당시 공항에는 수많은 팬이 몰려 뉴캐슬의 첫 방한을 환영했다. 하우 감독은 “장시간 비행으로 선수단 모두 피곤한 상태였지만, 많은 팬이 공항에 나와줘 큰 힘이 됐다”며 “한국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번 역시 “뉴캐슬 연고지 외 지역에서도 많은 팬이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박승수가 입국장에서 태극기를 펼쳐들고 있다. /쿠팡플레이 제공
박승수가 입국장에서 태극기를 펼쳐들고 있다. /쿠팡플레이 제공

뉴캐슬은 올여름 2007년생 유망주 박승수를 영입하며 국내 축구계의 이목을 끌었다. 하우 감독은 박승수 활용법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우선 선수에 대한 평가가 선행돼야 한다”며 “그가 팀에 남게 될지와, 남는다면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짧은 시간이었지만 태도와 성격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박승수 영입은 한국이라는 훌륭한 축구 시장을 여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번도 “박승수가 팀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낯설고 어려운 시기겠지만, 팀 동료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선수단 모두 그에게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박승수가 뛸 수원월드컵경기장은 그가 최근까지 몸담았던 프로축구 K리그2(2부) 수원 삼성의 홈구장이다. 많은 수원 팬의 응원이 예상된다. 하우 감독은 “박승수에게 출전 기회를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그가 경기에 나선다면 팬들에게도 흥미로운 순간이 될 것이다. 다만 너무 많은 조언은 오히려 방해될 수 있다. 평소처럼 자연스럽게 경기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과거 박지성, 손흥민, 황희찬 등 많은 한국인 선수가 EPL 무대를 누볐던 만큼, 박승수의 성장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하우 감독은 “포지션과 플레이 스타일 측면에서 박승수가 손흥민을 본받길 바란다”며 “손흥민은 속도, 돌파, 결정력은 물론 태도까지 훌륭한 선수다. 박승수 역시 그런 모습을 닮았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뉴캐슬은 이번 방한 기간 총 2경기를 소화한다. 팀 K리그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다음 달 3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맞붙는다. 하우 감독은 “체력적인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 싱가포르에서 아스널전(27일)에 나섰던 선수들은 회복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들은 팀 K리그전이 아닌 토트넘전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EPL 개막전인 애스턴 빌라전 준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와 부상 방지가 우선이며, 이를 고려해 두 경기 명단을 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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