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객 운집에 컨세션 사업도 활기..매출 두 자릿수 증가
"공항, 글로벌 고객과의 핵심 접점"
|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 식품업계가 공항 컨세션(Concession) 사업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 해외여행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면서 유동 인구가 몰리는 공항이 외식 매출 확대의 전략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 입국 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방한 해외여행객 수는 721만 명으로 전년 대비 14.8%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약 3.6% 증가한 수치다.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 국내 공항에서 출발·도착한 국제선 이용객은 총 4600만여 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중 인천공항이 전체 국제선의 약 78%를 차지하며 3611만여 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객이 몰리면서 공항 컨세션 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아워홈에 따르면 상반기 공항 컨세션 매출은 14% 증가했다. 이 사업은 아워홈 외식사업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며, 전체 컨세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해 성장을 이끌었다.
아워홈은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K-푸드 기반 외식 브랜드를 확대하며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2023년 말 인천공항공사로부터 FB3 구역 운영사업권을 확보하고, 신규 매장 오픈과 리뉴얼을 진행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테이스티 아워홈 그라운드 ▲한식소담길 ▲손수헌 ▲푸드엠파이어 등 컨세션 매장을 추가로 개장했다. 현재 인천공항 제1·2터미널(T1·T2) 내에서 30여 개 식음료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워홈이 신규 수주한 FB3 구역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10% 증가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공항 컨세션 사업은 아워홈 외식사업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글로벌 고객에게 한식 고유의 맛과 가치를 전하는 중요한 접점”이라고 말했다.
CJ프레시웨이는 올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320석 규모의 푸드코트 ‘고메브릿지’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분기 공항 내 컨세션 매출은 1분기 대비 14% 증가했으며, 하반기에도 총 1200석 규모의 푸드코트 3곳을 추가로 개장할 계획이다.
SPC는 인천국제공항 제1·2터미널에 계열 브랜드 3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인천공항 컨세션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했으며, SPC그룹은 2007년부터 인천국제공항 T1 2기 컨세션사업자로 선정돼 식음 사업장을 운영 중이다.
롯데GRS 역시 제2터미널 푸드코트 운영을 통해 올해 1분기까지 공항 컨세션 매출이 약 3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롯데GRS는 FB2 구역과 FC(푸드코트) 구역의 운영권을 확보한 상태로, 공항 내 구역별 사업권 이전 시기에 맞춰 입점 브랜드 구성을 유동적으로 조정하며 매장을 운영 중이다.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등 기존 브랜드 외에도 공항 상권 특성에 맞춘 복합 매장 모델을 선보이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쇼콜라 팔레트’ 2호 매장을 인천공항 제2터미널 3층에 오픈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항 컨세션은 단순한 외식 공간이 아닌, 브랜드 홍보와 소비자 체험이 이뤄지는 핵심 접점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글로벌 고객이 많이 오가는 공간인 만큼,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둔 브랜드에게는 테스트베드 역할도 한다”고 말했다.
양지원 기자 jwon04@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