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상반기 산업 생산은 호남·대경·강원·제주권에서 소폭 감소
정부, 추경 및 내수 진작 정책...하반기 전권역서 개선 전망
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 지역경제가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 지역경제가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연합뉴스

| 한스경제=이나라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과 소비쿠폰과 같은 내수진작 정책의 영향으로 올해 하반기 지역경제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내수경제의 기반이 되는 민간소비의 경우 지난해 계엄사태와 미국의 관세 정책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위축이 이어졌지만 2분기 이후 소비심리가 개선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한은)은 지난 28일 '지역경제보고서'를 통해 올 상반기 중 권역별 생산은 수도권·동남권·충청권이 지난해 하반기와 대체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며 호남권·대경권·강원권·제주권은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올 상반기 제조업 생산은 수도권·동남권·충청권·호남권·제주권에서 지난해 하반기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대경권·강원권에서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생산은 증시 호조와 주택매매거래 확대 등에 따라 금융·보험업과 부동산업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나머지 모든 권역에서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건설업 생산은 건설공사비 부담·누적된 주택미분양·대내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그동안 착공 감소가 이어진 데다 신규 수주도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모든 권역에서 감소했다. 한은은 특히 강원권이 가장 큰 폭의 감소를 보였다고 짚었다. 

이 외에도 민간소비는 지난해 계엄사태 등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부진했으나 2분기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지난해 하반기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한은은 올 하반기에 들어 지역경제 상황은 개선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추경 및 내수 진작 정책과 소비 심리 개선 등에 힘입어 모든 권역에서 상반기와 비교해 소폭 개선 또는 강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은 먼저 반도체에 대해 AI 관련 고성능 제품(HBM·GDDR7 등) 중심의 생산을 유지하면서 하반기 중 업황 개선이 예상되는 낸드플래시(eSSD 등) 생산을 소폭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의 반도체 품목별 관세부과와 한미 관세협상 전개 관련 불확실성에 따른 하방 리스크도 지적했다. 

이어 디스플레이는 하반기 중 출시 예정인 아이폰 신제품 모든 기종에 고성능 OLED가 탑재되는 데다 미국의 대중국 고율 관세부과에 따른 반사효과 등으로 국내 업체 생산이 소폭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외에도 건설업은 신정부 출범에 따라 상반기 중 이연된 예산집행이 하반기에 집중되면서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생산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봤으며 특히 서비스업의 경우 대부분 권역에서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및 내수 경기 활성화 정책 등의 영향으로 소비 심리가 개선되면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나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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