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 ‘K콘텐츠’ 등 변화…성과 개선 사례도 잇따라
| 한스경제=김유진 기자 |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이 성장하면서 자산운용사들이 상품명 변경을 통한 마케팅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투자자들에게 더 직관적이고 매력적인 이름으로 다가가 투자 유입을 늘리겠다는 의도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잇달아 ETF 명칭 변경을 발표했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 24일 'SOL 골드커버드콜 액티브' ETF의 명칭을 'SOL 국제금커버드콜 액티브'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기존 '골드'보다는 '국제금'이라는 표현이 국제 금 시세를 추종한다는 상품 특성을 더 명확히 드러낸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자산운용도 25일 'KODEX 미디어&엔터테인먼트 ETF'를 'KODEX K콘텐츠 ETF'로 명칭을 바꿨다. 기존 '미디어&엔터테인먼트'라는 명칭이 전통적인 방송·영화 산업에 국한된다는 인상을 준 반면, 'K콘텐츠'는 소프트웨어, K-POP, K게임, 미디어 등 한국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첨단 콘텐츠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의미를 담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 한투운용, 이름 바꾸고 수익률 ‘마이너스→플러스’
업계에서는 ETF 명칭 변경이 투자자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시장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한 일종의 마케팅 전략이라는 점과 함께 자산 유입의 효과도 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 2023년 'ACE차세대가치주액티브'를 'ACE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로 변경한 후 3개월간 순자산액이 13.46% 증가했다. 또한 'ACE친환경자동차밸류체인액티브'를 'ACE2차전지&친환경차액티브'로 바꾼 후에는 수익률이 -16.71%에서 1.90%로 반등하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 분야를 상품명에 표기함으로써 이름만 보고도 ETF를 선택할 수 있게끔 하려는 의도도 있다"며 "직관적이고 트렌드를 반영한 이름으로 바꾸는 것이 투자자 유치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yujin@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