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봉사 활동 펼쳐
|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 최근 전국적으로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발생하며 충청, 전라, 경상 등 여러 지역이 심각한 수해를 입은 가운데 제약바이오 기업과 의료계가 수해 주민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8일 제약바이오 및 의료계에 따르면 의약품과 성금 기탁, 생필품 지원, 방문 진료 등을 통해 수해 주민들을 지원하고 있다.
동아제약(대표이사 백상환)은 대한약사회(회장 권영희)와 함께 집중 호우 피해 지역인 경상남도 산청군, 충청남도 예산군에 의약품을 지원했다.
동아제약의 주요 의약품인 감기약 '판피린', 어린이 감기약 '챔프', 소화제 '베나치오', 자양강장제 '박카스' 등을 지역 주민과 자원봉사자에게 전달했다. 이번 의약품 전달은 동아쏘시오그룹이 제작한 1.2t 규모의 봉사약국 트럭으로 진행됐다.
광동제약(대표 최성원)은 보건복지부·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협력해 진행하는 '헬스케어 푸드백'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 수해 피해 지역에 식수 대용 음료 1만여 병을 지원했다. 해당 음료는 대한적십자사와 지역별 구호기관을 통해 임시 주거시설에 대피 중인 수재민들에게 전달됐다.
셀트리온(대표 기우성·김형기·서진석)은 폭우로 피해를 입은 전국의 수재민들을 돕기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5억원의 성금을 기부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작은 정성이지만 이번 성금을 통해 피해 주민들이 하루라도 빨리 일상을 되찾는데 도움이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에 관심과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료계에서도 수해 지역 이주민 돕기에 나섰다.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이화성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이재민 지원을 위해 구호 성금 1000만원을 기부했다. 또한 가톨릭중앙의료원 사회공헌 조직인 가톨릭메디컬엔젤스를 통해 피해 지역의 복구 진행 상황에 따라 추가 지원도 검토할 계획이다.
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의 경상남도간호사회 간호돌봄봉사단은 산청군 호우피해통합지원본부에 수해민들을 위한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또한 산청읍과 생비량면을 찾아 수해 현장 복구를 지원했다.
신경림 간협 회장은 "간호사들의 헌신과 연대의 마음이 수해 지역 주민들에게 다시 일어설 용기를 드릴 수 있길 바란다"며 "전국 피해 상황이 집계되는 대로 추가 지원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김택우)는 특별재난지역인 경남 산청군에서 의료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의사·간호조무사·행정인력으로 구성된 재난의료지원단을 구성해 이재민들의 트라우마·우울증 등 상담치료, 응급처치, 감염병 예방 교육, 영양 수액처치 등 환자 유형별 맞춤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김택우 회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성금 3000만원을 기탁하고 거점진료소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김 회장은 "따뜻한 온정이 모여 마련된 성금이 수해현장 복구와 이재민들의 조속한 일상복귀를 위해 사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재난·재해 상황 발생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재난의료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체계적인 행동지침과 세부 매뉴얼 등을 의료계와 정부, 지자체가 공동으로 마련해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재난의료 대응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소영 기자 sylee03@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