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소 외양간 짚단 썩고, 우렁이 농장 토사에 너무 안타까워”...말보다 진심으로 다가선 복구 활동
경기도의회 국민의힘(대표의원 백현종) 소속 의원들이 25일 오전,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가평군 조종면 일대에서 수해 복구 활동에 나섰다./ 김두일 기자
경기도의회 국민의힘(대표의원 백현종) 소속 의원들이 25일 오전,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가평군 조종면 일대에서 수해 복구 활동에 나섰다./ 김두일 기자

| 한스경제=김두일 기자 | 경기도의회 국민의힘(대표의원 백현종) 소속 의원들이 25일 오전,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가평군 조종면 일대에서 수해 복구 활동에 나섰다.

이날 봉사에는 백현종 대표의 지휘 아래 30여 명의 도의원들과 대표실 직원들이 함께했으며, 의원들은 장화 속에 진흙이 들어차는 줄도 모른 채 물에 젖은 흙더미를 걷어내며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봉사에는 백현종 대표의 지휘 아래 30여 명의 도의원들과 대표실 직원들이 함께했다./ 김두일 기자
이날 봉사에는 백현종 대표의 지휘 아래 30여 명의 도의원들과 대표실 직원들이 함께했다./ 김두일 기자

봉사활동은 오전 9시 조종면사무소에 집결한 뒤, 가평군이 지역구인 임광현 의원의 안내로 조용히 진행됐다. 단체 사진이나 별도의 홍보 없이, 피해 농가 한 곳 한 곳을 찾아가 직접 복구에 나선 것이다.

현장 상황은 참혹했다. 폭우로 젖은 소 외양간의 짚단은 썩어가고 있었고, 사료통에는 곰팡이가 피기 시작했다.

한 농민은 “올해 수확은 물 건너갔다”며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김두일 기자
한 농민은 “올해 수확은 물 건너갔다”며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김두일 기자

한 축사는 악취로 가득했고, 인근 우렁이 농장은 토사가 밀고 들어와 발디딜틈이 없었다. 논바닥은 온통 진창이 되었고, 한 농민은 “올해 수확은 물 건너갔다”며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의원들은 직접 토사를 퍼내고, 썩어가는 짚단을 옮기며 묵묵히 농민들의 고통을 나누었다. 현장의 대화는 짧았지만, 말보다 무거운 침묵과 진심이 오갔다.

인근 우렁이 농장은 토사가 밀고 들어와 발디딜틈이 없었다./ 김두일 기자
인근 우렁이 농장은 토사가 밀고 들어와 발디딜틈이 없었다./ 김두일 기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현장을 직접 보니 생각보다 피해가 훨씬 크다”며 “경기도 차원의 신속한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도의회에서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복구 활동은 실종자 수색에 여념이 없는 소방당국과, 피해 접수로 분주한 공무원들의 업무에 방해되지 않도록 단체사진도 없이 조용히 진행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현장을 직접 보니 생각보다 피해가 훨씬 크다”며 “경기도 차원의 신속한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도의회에서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두일 기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현장을 직접 보니 생각보다 피해가 훨씬 크다”며 “경기도 차원의 신속한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도의회에서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두일 기자

이날 봉사에 앞서 “보이기 위한 봉사가 아니라, 아픔을 함께 나누기 위한 봉사가 되길 바랐다”는 한 의원의 말처럼, 이날 가평의 현장은 말보다 진정성으로 채워졌다.

한편, 봉사활동에 앞서 의원단은 조종면 주민센터에 마련된 수해 피해 지원센터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으며, 인근 소방본부를 찾아 실종자 수색 현황에 대한 간략한 보고도 청취했다.

※ 본 취재 및 보도는 봉사 일정과 현장을 사전에 확인한 기자에 의해 직접 진행되었습니다.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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