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김유진 기자 | KB금융그룹이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증권가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은 전날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3조435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주요 증권사들이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투자의견을 강화하고 나섰다.
키움증권 김은갑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기존 14만5000원에서 15만원으로 올리며 "2025년 주주환원율 52%는 은행주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1년 만에 주주환원율 50%를 넘어서는 것은 은행주 전체에도 큰 의미를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교보증권 김지영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14만5000원으로 상향하며 "2025년 상반기 자기자본 이익률(ROE) 13.03%에 따른 이익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안정적인 자본관리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 조아해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14만원으로 올리며 "더할 나위 없는 실적과 주주환원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호한 실적 기반 업종 내 보통주자본(CET1)비율 우위는 업계 최고 수준의 총주주환원율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 우도형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9.5% 대폭 상향한 14만1000원으로 제시하며 "양호한 실적 및 기대 이상의 자사주 매입액을 발표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 김도하 연구원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하며 목표주가를 14만2000원으로 올렸다. 김 연구원은 "기말 PBR 0.69배로 자기 실현적 예언에 가장 근접한 은행주"라며 "배당수익률 관점에서의 주가 상승여력이 충분히 확보된다"고 분석했다.
현대차증권 김한이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10만4000원에서 14만1000원으로 대폭 상향했으며, SK증권 설용진 연구원도 기존 13만원에서 13만7000원으로 올렸다.
증권가에서는 KB금융의 이번 실적이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비이자이익 개선이 주효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 8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발표로 주주환원율이 5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 상승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유진 기자 yujin@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