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8시40분 기준, 이더리움이 최근 6.5% 반등을 기록한 가운데, XRP는 11% 이상 급락하며 암호화폐 시장이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소폭 하락세를 나타내며 조정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 표=코인마켓캡
25일 오전 8시40분 기준, 이더리움이 최근 6.5% 반등을 기록한 가운데, XRP는 11% 이상 급락하며 암호화폐 시장이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소폭 하락세를 나타내며 조정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 표=코인마켓캡

| 한스경제=전시현 기자 |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이 혼조세를 보이며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5일 오전 8시 40분 현재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0.21% 하락한 11만8398달러(약 1억6210만원)에 거래됐으며, 이더리움(ETH)은 2.23% 상승한 3712달러(약 509만원)를 기록해 7일간 6.51%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XRP는 1.75% 하락한 3.13달러(약 4300원)로 일주일 기준 10.97% 급락했다. BNB는 0.55% 하락한 771달러(약 106만원), 테더(USDT)는 0.01% 오른 1.00달러(약 1373원)에 머물렀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의회는 디지털자산 시장구조 입법안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하원은 토큰의 증권성 여부를 규정하는 법안을 각각 발의했으며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필수 블록체인 토큰을 증권이 아닌 ‘기술 인프라 자산’으로 인정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신규 토큰에 대해서는 SEC 인증(‘졸업’) 제도를 도입하기로 합의해 규제 명확화를 도모하고 있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니어스법(Genius Act)'을 서명·공포하면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규제 체계가 제도권으로 편입됐다. 이 조치는 온체인 경제 활성화와 금융시장 안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는 평가다.

비트코인 시장이 단기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했다. 대형 기관의 비트코인 보유 확대와 규제 환경의 명확화가 투자 심리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 증권당국의 현물 비트코인 ETF 추가 승인, 지난 4월 치러진 네 번째 비트코인 반감기,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조 전환, 온체인 지표(대형 투자자 거래량, 네트워크 해시레이트 등) 상승이 시장의 주된 상승 모멘텀으로 꼽힌다.

실제로 ETF 승인 후 기관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반감기를 거치면서 비트코인 공급 속도가 줄어 장기적 수급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여기에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움직임은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부추겨 가상자산 시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시장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의 주류화와 기관 자금의 지속 유입, 경제 불확실성 속 ‘디지털 금’의 가치 부각 등이 맞물리며 중장기적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과 각국의 규제 정책, 네트워크 보안 등은 여전히 주의해야 할 리스크로 지적됐다.

전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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