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신희재 기자 | 대한민국 펜싱의 두 기대주, 박상원(25·대전시청)과 전하영(24·서울시청)이 메이저 대회를 통해 에이스 대관식에 나선다.
박상원과 전하영은 23일(한국 시각) 끝난 제32회 라인-루르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이하 U대회) 펜싱 종목에서 나란히 사브르 2관왕에 올랐다. 박상원은 남자 개인과 단체, 전하영은 여자 개인과 단체에서 금메달 2개씩 목에 걸었다.
대전 송촌고 선후배 사이인 두 검객은 지난 1년 사이 한국 펜싱 간판으로 급부상했다. 둘은 지난해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에서 남녀 대표팀 막내로 출전해 남자부 금메달, 여자부 은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올림픽에서 쌓은 경험치를 바탕으로 이후 국제 무대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내달렸다. 올 시즌 국제펜싱연맹(FIE) 랭킹 기준 박상원은 세계 23위에서 6위, 전하영은 세계 8위에서 2위로 성장했다. 특히 전하영은 올 시즌 월드컵과 그랑프리를 합해 개인전 3승으로 절정의 컨디션을 뽐내고 있다. 박상원도 이 기간 그랑프리 금메달 1개, 월드컵 동메달 3개를 수집했다.
U대회 일정을 마친 둘은 곧바로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열리는 2025 세계펜싱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박상원과 전하영 모두 메달권에 도전할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다. 한국 펜싱 대표팀은 지난해 올림픽 이후 오상욱이 1년 휴식, 윤지수가 은퇴를 선언하면서 세대교체에 돌입했다. 박상원과 전하영에게 좋은 성과를 기대하는 배경이다.
한국 펜싱은 2년 전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금메달 없이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종합 7위에 그치며 5개 대회 연속 톱3 진입에 실패했다. 당시 개인전 입상자가 한 명도 없었던 터라 메달 확보가 절실하다. 다행히 이번 대회는 송세라가 24일 개인전 첫날부터 여자 에페 동메달을 획득하며 무난하게 출발했다.
신희재 기자 gale0324@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