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기아,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 PBV 비전 품은 'PV5' 공개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 최초 적용으로 바디 최대 16종까지 확장
전용 플랫폼 ‘E-GMP.S’ 기반으로 실내 공간 극대화
지난 22일 경기도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 기아 PV5 테크데이'에서 '더 기아 PV5'를 공개한 모습 / 사진= 곽호준 기자
지난 22일 경기도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 기아 PV5 테크데이'에서 '더 기아 PV5'를 공개한 모습 / 사진= 곽호준 기자

| 한스경제= 곽호준 기자 | "기아는 목적기반차(PBV)의 정의를 새롭게 하고 개발∙생산∙대응 체계 구축은 물론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의 확장성과 유연성을 통해 혁신을 추구해왔습니다" 

주석하 기아 연구개발본부 MSV프로젝트3실 상무는 지난 22일 경기도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 기아 PV5 테크데이'에서 '더 기아 PV5'를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기아는 PV5를 통해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이라는 PBV 비전을 제시했다. 이는 단순히 차종을 추가로 늘리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산업군의 고객들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모빌리티 플랫폼을 의미한다.

이러한 비전은 PV5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PV5는 고객들의 요구에 맞춘 다양한 라인업을 확보하고 제원 대비 넓은 실내 공간 설계와 다양한 편의 사양을 아우르는 고객 맞춤형 요소를 충족시켰다.

먼저 기아는 PV5 개발 전 과정에 고객을 직접 참여시켜 실제 사용 기반의 개발 체계를 갖췄다. 전 세계 100여개 기업 고객을 비롯해 교통약자, 공공기관, 지자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약 1000개의 사용자 시나리오를 수립하고 이를 차량 설계에 반영했다.

기아는 PV5의 다양한 라인업 확보를 위해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도입했다. 해당 기술은 차체, 도어·테일게이트, 외장, 내장의 주요 부품을 모듈화해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새로운 설계·생산하는 PBV 특화 기술로 PV5에 최초 적용됐다.

이 기술 덕분에 PV5는 2열부터 후면부는 차체 및 외장 부품을 모듈화해 선택적으로 조합할 수 있다. 바디 라인업도 ▲패신저(롱) ▲카고 컴팩트(3도어·4도어) ▲카고 롱(3도어·4도어) ▲카고 하이루프(3도어·4도어) 등 7종이 기본바디가 마련됐으며 최대 16종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더 기아 PV5의 제원 / 사진= 곽호준 기자
더 기아 PV5의 제원 / 사진= 곽호준 기자

다양한 바디 조합은 물론 외골격 구조와 모듈형 후측방 가니쉬를 통해 정비 편의성도 크게 향상됐다. 실제 충돌 시 손상 부위만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돼 유지 보수 비용도 절감할 수 있게 했다.

PV5의 넓은 실내 공간은 새롭게 선보인 전동화 전용 플랫폼 ‘E-GMP.S’로 구현했다. PV5는 패신저 기준으로 전장 4695㎜로 스포티지(4685㎜)와 비슷하지만 헤드룸, 레그룸 등 실내 공간을 결정하는 요소들은 카니발 7인승 못지않은 제원을 확보했다.

E-GMP.S 플랫폼은 실내 공간의 극대화는 물론 충돌 안정성과 정비 효율까지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배터리와 전장 부품은 최적으로 배치돼 실내 공간을 확보했으며 전방 다중 골격 구조를 통해 에너지 분산과 안전성도 강화했다는 것이 기아의 설명이다.

PV5에 탑재되는 배터리와 전장 부품은 공간 활용을 고려해 최적으로 배치했고 초고장력 강판과 핫스탬핑 공법을 활용해 차체의 안전성과 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20kW(163마력), 최대토크 250Nm(25.5kg·m)를 발휘하는 모터·인버터·감속기 일체형 구동모터 시스템과 3종의 배터리(NCM 71.2kWh, 51.5kWh, LFP 43.3kWh)로 구성되며 셀투팩(CTP) 기술이 적용돼 충전 효율과 안정성을 높였다.

전동화 전용 플랫폼 ‘E-GMP.S’의 모습. / 사진= 곽호준 기자
전동화 전용 플랫폼 ‘E-GMP.S’의 모습. / 사진= 곽호준 기자

또한 기아는 이번 PV5를 시작으로 컨버전 전략을 통해 PBV 생태계의 확대에 나선다.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EVO 플랜트’ 인근에 'PBV 전용 컨버전 센터'를 구축하고 완성차 수준의 품질을 확보한 커스터마이징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다. 

한편 PV5는 내달 패신저와 카고 롱 모델의 국내 고객 인도를 시작으로 오는 4분기 유럽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곽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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