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 흔히 골프 대회명에는 오픈, 챔피언십, 클래식, 인비테이셔널 등이 붙곤 한다.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이지만, 그 의미를 살펴보면 대회의 성격을 알게 돼 흥미로운 부분도 있다.
‘오픈’이 붙는 대회는 프로와 아마추어 모두에게 개방된 대회를 의미한다. 프로와 아마추어 상관없이 나서 기량을 겨루는 데 의미가 있다. 다만 사전 예선전 통과나 추천이라는 과정이 있다.
이름에 오픈이 붙는 대표적인 대회로는 한국 오픈과 한국 여자오픈 등을 꼽을 수 있다. 아울러 24일(한국 시각)부터 나흘간은 영국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6538야드)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총상금 200만달러)이 열려 김효주, 임진희, 김아림, 이미향, 허미정 등 한국 선수 15명이 우승에 도전한다.
‘챔피언십’ 대회는 프로 골퍼 중 최강자를 가리는 성격이 있다. 국내 여자골프에서 권위를 갖춘 메이저 대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챔피언십,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DP월드투어가 함께 주관하는 국내 남자골프 최고의 대회 중 하나인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그 사례들이다. 특히 지난해 제네시스 챔피언십의 경우 우승 상금이 무려 68만달러(약 9억4000만원)에 달했다. 챔피언십은 유럽권에선 가장 보편적인 대회 명칭으로 통한다.
‘클래식’이 붙은 대회는 전통과 품위를 특히 중시한다. KLPGA 선수들이 으레 우승하고 싶은 대회로 손꼽는 한화 클래식의 폐지는 골프계 충격을 안겨다 준 바 있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8월 열린 한화클래식을 끝으로 골프 대회 개최를 중단하기로 했다. 그 외에도 KLPGA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이 있다.
‘인비테이셔널’ 대회는 말 그대로 초청 선수와 호스트가 주목 받는 대회다. KPGA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이 일례다. 대회 호스트인 최경주는 출전하는 후배들에게 늘 조언을 건네며 골프계 대선배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이 유명하다.
‘매치플레이’가 붙는 대회는 대회 진행 방식이 다르다. 다른 대회들처럼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이 아닌 1대1 대결들로 경쟁한다.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에서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하다가 매치플레이에서 선전하는 선수들도 더러 있다.
자선의 의미를 강조하는 ‘채리티’ 대회도 있다. KLPGA와 E1은 지난 5월 열린 제13회 E1 채리티오픈을 통해 자선기금 약 3억원을 조성했다. 올해는 우승자인 박현경이 상금 1억원을 기부하는 등 투어 선수들의 적극적인 나눔 참여가 더해져 역대 최대 규모의 자선기금이 마련됐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