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보건의료 정책결정 노조 참여 확대
이행 위한 협의 지속
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이 2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숭례문 앞에서 열린 산별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5.07.02.
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이 2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숭례문 앞에서 열린 산별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5.07.02.

| 한스경제=김동주 기자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가 이번 주 예고했던 전면 총파업을 철회하기로 했다. 

보건의료노조(위원장 최희선)는 21일 오전 긴급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오는 24일부터 예정된 대정부 산별총파업을 철회하고 사업장별 현장 임단협교섭 타결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노동위원회 조정과 함께 원만한 타결을 위한 특성별·사업장별 집중교섭이 진행될 예정이며 23일까지 타결하지 못한 특성·사업장에서는 24일부터 파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보건의료노조와 보건복지부는 윤석열 정부 시절 중단된 9.2 노정합의 이행체제를 복원하고 의료정상화와 공공의료 강화, 의료현장 문제 해결을 위해 상호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양 측은 지난 2021년 체결된 9.2 노정합의 정신에 기초해 실무협의를 통해 새로운 노정간 대화 모델을 마련하고 보건의료분야 주요 정책결정 거버넌스에 노조의 참여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공공의료 강화 및 보건의료인력 확충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9.2 노정합의가 새 정부의 정책 방향과 부합된다는 점을 확인하며 직종별 인력기준 마련 및 제도화 등 9.2 노정합의의 미이행 과제에 대해 이행을 위한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이러한 결정은 지난 15일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의 보건의료노조 방문 간담회에서 노조의 9.2 노정합의 이행과 올바른 의료개혁 추진을 위한 과제 및 의료현안에 대한 논의 제안을 바탕으로 17일부터 진행된 실무협의 결과에 따른 것이다. 

더불어 장기화하고 있는 의정갈등을 해결하고 조속한 의료정상화와 올바른 의료개혁 추진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으며, 현안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공공병원의 임금체불 문제 및 대법원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임시대의원대회에서 “9.2 노정합의 이행체제를 복원하고 의료정상화와 공공의료 강화, 의료현장 문제 해결을 위해 상호 협의를 지속하기로 하고, 정부가 의료정상화와 올바른 의료개혁, 현안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기로 확약한 만큼 이제 사용자가 전향적으로 결단해야 한다”며 성실교섭을 촉구했다. 또한 불성실교섭을 일삼으며 파업을 유도하는 사용자에 대해서 집중타격투쟁을 전개하기로 결의를 모았다.

최희선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이번 보건복지부와의 합의에 대해 “윤석열 정부로 인해 중단되고 있었던 9.2 노정합의 이행의 새로운 국면을 만들었다”며 향후 지속적인 대정부 협의와 함께 국회 대응을 통한 예산 확보, 제도개선 투쟁을 적극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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