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신용카드에 '트래블로그 스위치' 서비스 탑재...상품 간 시너지 확대
연체율 등 건전성 제고 및 일본 해외 법인 사업 본격화는 향후 과제
성영수 하나카드 사장. / 하나카드 제공
성영수 하나카드 사장. / 하나카드 제공

| 한스경제=이나라 기자 | 하나카드가 지난 1월 취임한 성영수 사장 체제에서 자사의 대표 해외여행 서비스인 트래블로그를 신용카드에 접목시키는 등 본격적인 브랜드 확장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성영수 사장은 최근 열린 하반기 전략회의에서 '잘하는 영역의 브랜드' 강화를 통해 '모두의 트래블로그'를 지향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지난 4일 성영수 사장을 비롯한 모든 임원이 참석한 하반기 전략회의를 개최했으며 이는 성 사장 취임 반년 동안의 하나카드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성 사장은 지난 1월 취임한 이후 트래블로그 가입자 1000만명 목표 조기달성을 제시하면서 대표 브랜드 확장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달에는 트래블로그 개편을 통해 고객 편의성 제고에 나섰으며 지난 1일에는 57개 카드 서비스 영역에서 자유롭게 선택 가능한 초개인화 혜택에 해외에서 이용 수수료 없는 결제 기능(트래블로그 스위치) 서비스를 탑재한 '원더카드2.0'을 출시했다. 

먼저 트래블로그의 경우 서비스 가입자 수 800만과 함께 환전액도 4조원을 넘어섰다. 또한 트래블로그는 지난 2023년 1월 해외 체크카드 점유율 1위에 올라선 이후 29개월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트래블로그가 58종 통화에 대한 무료환전은 물론 트래블로그 카드로 해외여행 시 결제 수수료가 없다는 점이 고객들의 눈을 사로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트래블로그를 통해 고객이 절약한 여행수수료가 2500억을 넘어섰다는 게 하나카드의 설명이다. 

나아가 하나카드는 지난 1일 57개 카드 서비스 영역에서 혜택을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는 하나카드의 대표 신용카드 '원더카드'에 해외에서 수수료 없는 결제가 가능한 '트래블로그 스위치' 서비스를 탑재한 '원더카드2.0' 카드를 선보였다. 

원더카드2.0은 성영수 대표가 취임 후 처음 선보이는 대형 신용카드 상품이다. 이 상품은 57개 카드 서비스 영역을 고객이 자유롭게 선택 가능한 혜택을 유지하는 한편 트래블로그의 수수료 무료 기능과 가족 결합 시 월 최대 1만원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온가족 플러스' 기능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이어 하나카드는 지난 7일에는 구글과 카드사 최초로 앱테크 광고 제휴 서비스를 론칭했으며 17일에는 신세계백화점과 손을 잡고 신세계백화점 혜택과 트래블로그 서비스를 모두 탑재한 '신세계 트래블GO 하나카드'를 출시했다. 이는 신세계백화점이 8월부터 오픈하는 여행 플랫폼 'VIA SHINSEGAE'의 8월 오픈을 대비한 포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나카드의 이 같은 성과는 지난 반년동안 회사를 이끌어온 성영수 사장의 경영 철학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실제로 성 사장은 지난 1월 취임 일성으로 트래블로그의 브랜드 강화를 통한 1000만 고객 확보의 조기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으며, 트래블로그를 통한 관계사 상품 교차판매(여행자 보험·예적금) 등 상품 간의 시너지 강화 역시 강조한 바 있다. 

실제로 성 사장은 최근 하반기 경영전략 회의에 참석한 임원 및 부서장들에게 "하나카드가 잘하는 영역의 브랜드를 강화하고 시장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 필요가 있다"면서, "(트래블로그가) 고객의 여행 전반을 케어 하는 '모두의 트래블로그'를 지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2%대를 넘긴 연체율을 비롯한 건전성 개선은 하반기에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올해 1분기 기준 하나카드의 연체율은 2.44%로 1년 전보다 0.14%포인트(p)나 올랐다. 

여기에 아직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일본 현지 법인의 사업 재개도 풀어야 할 숙제다. 하나카드는 지난 2017년 하나카드가 하나금융그룹의 글로벌부문과 비은행 부문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일본에 진출했다. 그러나 코로나19와 각종 규제 등으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실적 확대를 이루지 못했다. 

다만 업계에 따르면, 일본 법인의 경우 최근 현지 라이선스 취득 과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사업 재개가 임박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하나카드 관계자는 "아직 대외비라 공개할 수 없는 사안이다"면서도, "곧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나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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