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라이언 와이스(29)와 KT 위즈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29)는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펼친 맞대결(한화 6-5 강우 콜드게임 승)에서 나란히 조기 강판됐다. 둘 다 3이닝 5실점으로 난타당해 4회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닝 소화력이 강점인 와이스와 헤이수스는 후반기 첫 등판에서 올 시즌 최소 이닝 타이 기록을 세웠다. 부진의 원인으로는 등판 간격이 첫손에 꼽힌다. 둘 다 지난 6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 이후 13일 만의 실전이었다. KBO리그가 11일부터 16일까지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하고, 17일 후반기 첫 5경기가 모두 우천 취소되면서 등판이 계속 미뤄졌다.
KBO리그는 최근 날씨 변수로 일정 연기가 잦았다. 17일부터 나흘간 전국 5개 구장에서 4연전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19일까지 15경기 중 10경기가 우천 및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됐다.
16일부터 '극한호우'가 전국을 강타한 영향을 받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소방청에 따르면 20일 오전 기준 닷새간 전국에 내린 비로 인해 사망자가 14명, 실종자가 12명 발생했다. 도로 침수, 토사유실, 하천시설 붕괴, 건축물·농경지 침수 등 시설 피해도 잇따랐다.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예정된 광주 지역엔 17일부터 3일 동안 누적 강수량 527.2mm의 물폭탄이 쏟아지기도 했다.
20일로 장마가 종료되면서 22일부터는 프로야구 5경기가 모두 열릴 예정이다. 2주 남짓한 휴식으로 체력은 아꼈지만, 떨어진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야 해서 장단이 명확하다. 특히 잦은 경기 취소로 몸을 여러 차례 풀어야 했던 1선발 투수들의 컨디션 관리가 후반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각 구단은 선발 로테이션 변화로 대응에 나선다. 키움 히어로즈, NC, KIA 등은 최초 예고했던 1선발 카드를 바꿔 후반기를 맞이한다. 반면 삼성 라이온즈는 아리엘 후라도(29)의 등판을 3차례나 알리며 로테이션을 지키기로 했다.
신희재 기자 gale0324@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