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호수공원 음악분수 추진협의회’(회장 박종현)는 지난 6월 말부터 광교 일대 10개 아파트 단지에서 청원 서명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7월 말까지 서명을 마무리한 뒤 수원시와 시의회에 공식 청원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광교호수공원 음악분수 추진협의회 제공
‘광교호수공원 음악분수 추진협의회’(회장 박종현)는 지난 6월 말부터 광교 일대 10개 아파트 단지에서 청원 서명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7월 말까지 서명을 마무리한 뒤 수원시와 시의회에 공식 청원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광교호수공원 음악분수 추진협의회 제공

[한스경제(수원)=김두일 기자] “광교엔 사람이 모일 공간도, 상징도 없습니다. 음악분수는 단순한 분수가 아니라 광교의 얼굴이 될 시설입니다.”

광교호수공원 음악분수 설치를 요구하는 주민 청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광교호수공원 음악분수 추진협의회’(회장 박종현)는 지난 6월 말부터 광교 일대 10개 아파트 단지에서 청원 서명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7월 말까지 서명을 마무리한 뒤 수원시와 시의회에 공식 청원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박종현 회장은 “광교는 인구 10만이 넘는 대규모 신도시지만, 시민 누구나 자부심을 가질 만한 대표 상징시설이 없다”며 “음악분수는 단순한 경관 시설이 아니라 도시 정체성을 재정립할 상징물이자, 시민 커뮤니티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진협의회는 광교에일린의뜰테라스하우스, 광교중흥S클래스, 광교한양수자인, 광교더샆 등 10개 단지 입주자대표회장들로 구성된 주민 단체로, 각 단지에서 과반 이상 주민 서명을 목표로 청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협의회는 이번 서명이 “광교 주민 스스로 도시의 방향을 결정하는 시작점”이라며, 수원시가 광교개발이익금 3,200억 원을 지역 공공시설에 재투자할 명분이 충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추진협의회는 “드론쇼는 광교 주민들의 문화수요가 얼마나 큰지 보여준 상징적인 사례”라며 “음악분수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상시적 문화기반시설로 도시에 체류력을 높이고 광교에 ‘사람이 모이는 무대’를 상설화할 장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교호수공원 음악분수 추진협의회 제공
추진협의회는 “드론쇼는 광교 주민들의 문화수요가 얼마나 큰지 보여준 상징적인 사례”라며 “음악분수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상시적 문화기반시설로 도시에 체류력을 높이고 광교에 ‘사람이 모이는 무대’를 상설화할 장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교호수공원 음악분수 추진협의회 제공

협의회가 주목한 것은 지난 6월 광교호수공원에서 열린 수원시 주관 드론쇼 사례다. 단 하루 열린 드론쇼에 수천 명의 시민이 몰렸고, 주변 상권도 큰 호황을 누렸다. 추진협의회는 “드론쇼는 광교 주민들의 문화수요가 얼마나 큰지 보여준 상징적인 사례”라며 “음악분수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상시적 문화기반시설로 도시에 체류력을 높이고 광교에 ‘사람이 모이는 무대’를 상설화할 장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음악분수가 설치되면 야간 산책, 가족 나들이, 관광객 유치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며 “광교 카페거리와 상권의 유동인구 증가도 충분히 예상된다. 문화시설이 곧 경제기반이 되는 시대”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음악분수 재추진은 과거와 달리 행정이 아닌 주민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추진협의회는 주민 서명을 바탕으로 수원시장과 시의회, 담당부서에 직접 청원을 전달할 방침이다. 협의회는 “광교개발이익금은 광교 주민들의 일상으로 되돌아와야 한다”며 “음악분수는 단순한 분사시설이 아니라, 광교라는 도시가 시민과 만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광교호수공원 음악분수 설치 여부는 수원시의 개발이익금 활용 계획과 직결된 사안으로 주민들의 자발적 움직임이 정책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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