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회·국정기획위 찾아 지역 의료 현실 전달
▲이병운 순천대 총장(왼쪽 첫번째)이 16일부터 이틀간 국회와 국정기획위원회를 찾아 전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 당위성을 설명하고 관련 정책이 국정과제에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했다. (사진=순천대)
▲이병운 순천대 총장(왼쪽 첫번째)이 16일부터 이틀간 국회와 국정기획위원회를 찾아 전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 당위성을 설명하고 관련 정책이 국정과제에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했다. (사진=순천대)

[한스경제=하태민 기자] 국립순천대학교(총장 이병운)가 전남도에 국립의과대학을 설립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알리기 위해 국회와 국정기획위원회를 방문, 관련 정책 국정과제 반영을 건의했다.

순천대는 16일부터 이틀간 국회와 국정기획위원회를 찾아 전남 지역 열악한 의료 현실을 설명하고 국립의대 설립 필요성을 중심으로 정책 협의를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전남 실정을 알리고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전남형 통합 국립의대' 모델 필요성을 강조하는 데 중점을 뒀다.

방문단은 이병운 총장과 박기영 명예교수(전 대통령 과학기술보좌관) 등으로 구성됐으며 국정기획위원회 박홍근 기획분과장을 비롯해 전남 동부권 국회의원인 김문수·권향엽 의원 등과 면담을 진행했다.

순천대는 이 자리에서 단순한 의대 신설이 아닌 △국립대병원 네트워크 연계 △필수·공공의료 트랙 강화 △지역의사제 도입 등 구조적 해결책이 포함된 통합형 국립의대 모델을 제시했다.

또 미국 WWAMI 프로그램과 영국의 BSMS(브라이튼·서섹스), HYMS(헐·요크) 등 복수 대학이 협력해 공공성을 중심으로 의사를 양성하는 해외 사례를 소개하며 실현 가능성과 운영 타당성에 설득력을 더했다.

전남 지역은 상급종합병원 관내 이용률이 25.4%로 전국 최하위에 머물고 있으며 중증응급환자 전원율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2023년에는 도민 31.4%가 수도권 의료기관에 입원했고 관외 진료비는 1조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순천대는 지난해 목포대·전남도와 함께 교육부에 통합형 국립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설립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으며 올해 5월에는 '통합의대 설립 공동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실무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병운 총장은 "단순한 의대 유치가 아니라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지역사회 건강권을 보장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공공의료 모델로서 전남형 통합 국립의대 설립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범도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정부와 협의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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