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용인)=김두일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역 고등학교 교장들과 함께 용인 교육의 현안과 해법을 논의하는 소통의 자리를 가졌다. 15일 오후 용인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된 이번 고교 교장 간담회는 27개교 학교장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 40분 동안 진행됐다.
이상일 시장은 이날 진로·진학 지원, 통학환경 개선, 학교시설 개방 등 교육 현장의 다양한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해결 방안을 직접 제시했다. 2023년부터 교육지원청과 함께 초·중·고 교장 및 학부모 간담회를 정례화한 용인시는 전국에서도 드문 시·교육청 협력 소통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 시장은 “학교와 지역 교육발전을 위해 시와 교육청이 힘을 합치는 이런 모델은 전국적으로 보기 드문 사례”라며 “시와 교육청이 협력하면서 학교 현장을 더 잘 이해하게 됐다. 앞으로도 이런 소통을 통해 교육 현안을 함께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희정 용인교육지원청 교육장도 “교육에 진심인 시장님의 지원 덕분에 학교 현장의 많은 제안들이 실질적으로 해결되고 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총 16건의 건의사항이 접수됐다. ▲10건은 용인시가, ▲6건은 교육지원청이 해결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통학버스 지원, 승하차 베이 설치, 가로등 추가 설치, 진로멘토링 지원, 버스 노선 증편 등 다양한 현장 문제가 논의됐다.
특히 포곡고 가로등 추가 설치에 대해 이 시장은 “8월까지 조치를 완료하라”고 지시했으며, 태성고 승하차베이 설치 역시 “8월까지 마무리할 것”을 약속했다. 포곡고 앞 대형 차량으로 인한 통학로 안전문제에 대해서는 “서울 관할 업체와 적극 협의해 해결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통학 불편을 호소한 신갈고, 현암고, 청덕고, 흥덕고 등 교장들의 건의에도 즉석에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현암고 등 수지구 학교들의 열악한 대중교통 사정에 대해서는 “시장으로서 송구하다”며 “운수종사자 확충과 버스 증차를 추진 중이며 별도의 미팅을 마련해 교통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정석진 용인바이오고 교장이 요청한 기업 연계 실습장비 지원과 기숙사 운영비 지원 요구에는 이재진 교육특별보좌관이 “바이오고와 녹십자를 이미 연계해 협의 중이며, 추가 장비 협조 방안도 확인하겠다”고 전했다. 이 시장도 “기숙사 운영비 관련해서는 경기도교육청과 협의가 필요하다”며 협력 의지를 밝혔다.
흥덕고의 문화예술 프로그램 확대 요청에는 “용인문화재단과의 연결을 통해 학생들이 좋은 공연 프로그램 체험과 기획 기회를 얻도록 지원하겠다”며 “시 관계자들이 다리 역할을 해 달라”고 말했다.
이상일 시장은 간담회 현장에서 추가로 제기된 건의사항들에 대해서도 “부서와 함께 적극 검토하겠다”며 “언제든 편하게 의견을 달라”고 교장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이번 고교 간담회는 지난 8일부터 시작된 초·중·고 학교장 간담회의 연장선에서 다섯 번째로 열린 것으로, 교육현장과 행정이 직접 소통하며 해법을 찾는 용인시 교육정책의 대표적 소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두일 기자 tuilkim@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