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해수부,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의대상자 선정
물류기업 동방·건설사·IBK자산운용 BNOT 출자
KDI 적격성 조사 후 사업시행자 지정...30년간 운영
2029년 착공 예정인 부산항 신항 피더·잡화부두 조감도./해양수산부
2029년 착공 예정인 부산항 신항 피더·잡화부두 조감도./해양수산부

[한스경제=임준혁 기자] 종합물류기업 동방이 25%의 지분을 투자한 BNOT가 항만 민투 개발사업에 처음 적용되는 '대상지 공모형 민간투자방식'으로 건설 예정인 부산 신항 피더·잡화부두 우선협의대상자로 선정됐다.

특수목적법인(SPC)인 BNOT가 해양수산부에 제출한 제안서가 향후 한국개발연구원의 적격성 검토를 통과하면 제3자 공고 등을 거쳐 사업시행자가 지정된다. 사업시행자로 지정되면 48개월 동안 해당 부두의 건설을 맡게 되며 준공 후 30년간 부두 운영권을 갖게 된다.

해양수산부는 부산항 신항 피더·잡화부두 민간투자사업의 우선협의대상자로 ‘BNOT(주)’를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부산 신항 피더·잡화부두는 항만에 처음으로 민관 협업방식인 ‘대상지 공모형 민간투자방식’이 적용된 사례로 민간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공모해 정책적 필요를 보완하는 절차를 두고 있다.

대상지 공모형 민간투자는 지난해 10월 기획재정부가 민간투자사업기본계획으로 공고하면서 신규로 도입된 민간투자 유형이다. 국·공유지를 대상으로 정부와 민간이 함께 사업을 기획하는 방식이다.

지난 3월부터 3개월간 해수부에서 진행한 사업 공모에 BNOT가 단독으로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이달 10일부터 이틀간 외부 전문가들의 평가를 거쳐 우선협의대상자로 선정됐다.

BNOT(Busan Newport One-stop Terminal)는 종합물류기업 동방이 25%의 지분을 출자했으며 건설사인 대우와 BS한양이 각각 20%, 5%씩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재무적 투자자인 IBK자산운용이 나머지 지분 50%를 출자했다.

BNOT는 부산 신항 남컨테이너부두 서측 부지 36만㎡에 약 8000억원을 투자해 2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피더부두 2선석(컨테이너 처리)과 3만DWT(재화중량톤수)급 잡화부두 1선석(非컨테이너)을 조성·운영하는 내용의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 제안서는 해수부와 협업해 보완 과정을 거친 후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적격성 검토 절차를 거치게 된다. 제안서가 적격성 검토를 통과하면 제3자 공고 등을 거쳐 사업시행자를 지정하며 지정된 사업시행자는 실시계획 수립 후 2029년에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BNOT가 내놓은 제안을 함께 보완한 후 KDI에서 적격성 검토 결과 적합하다는 판정을 내리면 제3자 공고, 사업시행자 지정 등 나머지 단계가 진행된다”며 “경우에 따라 물류기업인 동방과 건설사, 재무적 투자자까지 출자에 참여한 BNOT가 사업시행자로 선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한스경제와의 통화에서 밝혔다.

현재 전국 항만에서 민간투자사업으로 조성·운영 중인 부두는 18개소다. 부산 신항의 경우 현재 운영 중인 컨테이너부두 3개소(1-2단계·2-3단계·2-4단계)와 작년 말에 착공한 양곡부두에 이어 5번째 민자부두로 피더·잡화부두를 조성하게 된다.

부산 신항 피더·잡화부두의 조성으로 가덕도 신공항과 연계한 Sea&Air 물류 경쟁력을 확보하고 중소 피더 물량 처리로 부산항의 환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2029년 개장 예정인 진해신항과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임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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