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네이버, 구독 혜택에 PC게임패스 혜택 도입
SSG닷컴, 아이돌 그룹 IP 활용 상품 확대
CJ온스타일, 팬덤 커머스 플랫폼 강화
컬리, 유명 가수 모델로 10주년 광고 진행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에 PC게임패스 도입 / 네이버 제공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에 PC게임패스 도입 / 네이버 제공

[한스경제=이현령 기자] 이커머스 업계가 협업 및 한정 콘텐츠로 기존 팬층을 끌어모으고 있다. 충성 고객 확보 및 차별화 콘텐츠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네이버는 지난 8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구독 혜택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의 ‘PC게임패스’를 신규 도입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이용할 경우 기존 게임패스 월 9500원 가격대를 월 49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이번 혜택은 게임패스 이용 시간 및 횟수 제한 없이 사용 가능하다. 네이버는 이번 게임패스 혜택으로 게임 이용 비중 높은 20세대 신규 가입자를 기대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3년 국내 게임산업 매출액은 22조 9642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하는 등 게임산업은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다. 게임 팬덤의 충성도도 높다. 편의점 GS25는 지난 5월 블루아카이브와 협업한 블루아카이브 특제라멘을 출시해 열흘 만에 누적 판매량 13만 개를 돌파했다.
 
네이버는 앞서 지난해 11월 멤버십 구독 혜택으로 넷플릭스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이후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신규 가입자 수는 일평균 기존 대비 1.5배 성장했다. 신규 가입자의 쇼핑 지출도 30% 이상 늘었다. 특히 구매력이 높은 3040세대 비중이 신규 가입자의 60% 이상 비중으로 높았다.
 
SSG닷컴은 아이돌 그룹 IP를 활용한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1일 그룹 에이티즈의 신규 미니 12집을 기념한 한정판 세트를 출시했다. 해당 세트는 이번 앨범의 테마 색을 활용한 딸기 케이크, 앨범, 포토 카드 등으로 구성됐다. SSG닷컴에 따르면 이번 한정판 세트는 지난 14일까지 케이크 카테고리 전체 매줄 1위를 차지해 높은 수요를 보였다. 앞서 SSG닷컴은 지난 2일 프리미엄 식품 전문관 ‘미식관’을 통해 그룹 제로베이원의 데뷔 2주년 기념 단독 한정 디저트도 공개했다. 그룹의 상징색, 멤버의 손 그림, 로고 등을 상품에 담아 수집 요소를 높였다. 해당 디저트도 출시일부터 3일간 케이크 카테고리 전체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SSG닷컴 관계자는 “온라인 장보기 시장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단독 상품으로 팬덤 등 신규 고객 유입 확대 효과를 누릴 수 있다”라며 “젊은 고객이 선호하는 아이돌 그룹 IP를 활용한 먹거리 등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SG닷컴은 올해 유명 셰프와의 협업도 늘리고 있다. 최근 인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최지형 셰프와 협업한 제육 비빔면 등 가정간편식 3종, 미쉐린 가이드 2 스타 레스토랑 ‘알렌’의 서현민 셰프와의 스테이크 및 파스타 3종 등을 공개했다.   

에이티즈 한정판 케이크 세트 / SSG닷컴 제공
에이티즈 한정판 케이크 세트 / SSG닷컴 제공

CJ온스타일은 팬덤 커머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17일까지 약 400만 명의 팬덤을 보유한 인플루언서 16인과 협업해 ‘인플루언서 쇼’를 운영한다. 각 인플루언서가 CJ온스타일 모바일 라이브 방송에 출연하거나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특정 브랜드를 소개해 공동구매 하는 방식이다. 이에 지난 2일 인플루언서 까사림, 백조씽크와의 협업으로 목표 대비 2배 이상 판매고를 기록했다. CJ온스타일의 팬덤 신뢰를 바탕으로 인플루언서와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큐레이션을 강화할 방침이다. CJ온스타일은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유통 플랫폼으로까지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 협업을 결정했다. 크리에이터가 제품 링크를 공유하는 단순 제휴 플랫폼을 넘어 콘텐츠 제작, 판매, 해외 진출 등 원스톱 지원이 가능한 커머스 플랫폼의 입지를 선점하겠다는 설명이다.
 
컬리는 가수 이효리·이상순 부부, 이찬혁을 모델로 오픈 10주년 캠페인을 진행했다. 컬리는 ‘좋은 것’ 등 기존 브랜드 철학을 새로운 고객들에게 알리기 위해 이번 광고를 기획했다. 식품 상품뿐만 아니라 뷰티, 패션 등 다채로운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확장한 만큼 다양한 모델을 선정했다. 컬리 고객 중 비중이 가장 낮은 20대 남성을 대변하는 이찬혁을 모델로 고객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컬리에 따르면 해당 캠페인으로 기존 대비 고객 유입이 2~3배로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검증된 셀럽의 IP를 활용할 경우 새로운 상품 출시 리스크를 줄이거나, 기존 팬덤을 새로운 고객층으로 흡수할 수 있는 등 장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현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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