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장점 ‘유연성’ 살려 빠른 트렌드 적용
저당밥솥·그릭요거트 제품부터 진공포장기까지
[한스경제=김종효 기자] 여름이 본격적으로 다가오면서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계절 특성상 건강한 몸매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에 중소기업들은 다이어터들의 식단관리를 돕는 신제품을 앞다퉈 출시하며 시장 주목을 받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꾸준한 저속노화,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건강하게 살을 빼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 식단을 추구하는 움직임이 늘어난 가운데 번거로운 과정 없이 건강한 다이어트 식단을 준비할 수 있으면서 식재료 본연의 맛과 신선함을 살려주는 제품도 함께 판매량이 늘고 있다.
탄수화물을 완전히 끊는 다이어트는 장기적으로 지속하기 어렵다. 샐러드나 닭가슴살만 먹는 식단은 금방 질리고 근육 유지와 건강을 위해서도 적정량의 탄수화물 섭취가 필수다. 이에 건강의 대표주자인 잡곡밥이 주목받고 있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잡곡밥은 혈당 상승을 완만하게 하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 식욕 조절에 효과적이며, 영양 균형 유지에도 도움을 준다.
쿠첸의 ‘그레인’ 밥솥은 2.1기압의 초고압과 잡곡 종류별, 국내 대표 쌀 품종별 맞춤 알고리즘을 적용해 잡곡밥을 빠르고 맛있게 완성한다. 잡곡을 따로 불리지 않아도 백미처럼 부드럽게 취사할 수 있고, ‘메뉴+’ 기능으로 15가지 밥맛 알고리즘을 구현했다. 슈퍼곡물밥, 보리잡곡밥, 흑미밥, 기장밥, 귀리밥 등 다양한 잡곡밥 메뉴를 최상의 맛으로 제공한다. 잡곡별로 최적의 온도와 시간을 적용해 본연의 맛과 영양을 극대화했다. 쿠쿠, 리큅, 칼로볼 등도 저당밥솥 시장에서 건강과 편의를 앞세운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경쟁 중이다.
다이어트 중 단백질 섭취를 위해 삶은 계란을 찾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매번 삶는 과정이 번거롭다는 점에서 제니퍼룸의 ‘말하는 스마트 에그보일러 7구’는 좋은 선택지다. 버튼 하나로 촉촉한 반숙, 반숙, 완숙 3단계로 조리할 수 있으며 계란 외에도 양배추, 단호박, 브로콜리 등 다양한 야채찜도 가능하다. 다이어터들의 식단 고민을 덜어주는 실용적인 제품이다.
최근 다이어터들 사이에서 간식이나 식사 대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그릭요거트도 편하게 만들 수 있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포만감이 오래가며 칼로리가 낮아 건강한 다이어트 식단에 적합하다. 글라스락의 ‘리얼 그릭요거트 메이커’는 내열강화유리로 만든 유리볼, 스프링&스프링 케이스, 누름판, 미세 메쉬 필터망 등으로 구성돼 있다. 2L 대용량으로 한 번에 700g의 그릭요거트를 만들 수 있고 약 0.1mm의 미세 메쉬 필터로 유청이 맑고 깔끔하게 분리된다. 위생적이고 냄새 배임이 적어 오랫동안 새것처럼 사용할 수 있다.
에어프라이어는 기름을 최소화하면서도 바삭하고 촉촉한 식감을 살릴 수 있어 다이어트 가전의 대표주자로 자리 잡았다. 풀무원은 스팀과 열풍을 결합한 ‘스팀쿡 에어프라이어’를 선보였다. 자동조리 모드, 10.5L~20L 대용량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2025년 소비자추천 1위 브랜드에 선정되기도 했다. 아이닉(iSTA15) 스팀 에어프라이어도 8중 날개와 3400RPM 회전팬, 어라운드 히팅 설계로 식재료를 골고루 익혀 인기를 얻고 있다.
스무디와 건강 음료를 즐기는 다이어터들을 위한 가전도 눈길을 끈다. 쿠첸 ‘초고속 파워 블렌더’는 초당 500회씩 회전하는 모터와 8중 칼날로 과일, 얼음, 견과류 등 단단한 식재료도 부드럽게 분쇄한다. 순간작동, 얼음분쇄, 스무디 등 3가지 자동 프로그램으로 손쉬운 블렌딩을 지원하며, 1.5L 대용량으로 여러 번 나눠 만들 필요 없이 한 번에 충분한 양을 준비할 수 있다.
국내산 최고급 편백원목을 사용한 찜기도 다이어트 가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키친앤키친, 로긴, 온가, 닥터하우스 등 다양한 브랜드가 인덕션 겸용, 스테인리스 물솥 포함, 다양한 크기와 구성으로 편백찜기를 선보이고 있다. 편백나무 특유의 항균·탈취 효과와 은은한 향이 음식의 신선함을 살려주며 야채찜, 해산물찜 등 다양한 건강 메뉴를 손쉽게 조리할 수 있다.
식단관리를 위해 미리 음식을 소분해 보관하는 이들이 늘면서 진공포장기와 보관용기 시장도 성장세다. 코마스는 국내 최초로 열성형진공포장기를 국산화했으며 하이퍼박의 열선진공포장기는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서울푸드 2025)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글라스락, 락앤락 등은 위생적이고 냄새 배임이 적은 보관용기를 다양하게 출시해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중기 가전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무조건 야채 위주의 극단적 식단이 강조됐다면 최근에는 건강한 다이어트 식단과 식재료 본연의 맛과 신선함을 살리는 가전이 주목받고 있다“며 “건강하게 즐기면서 체중을 관리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며 중소기업의 장점인 유연성을 살려 건강과 실용성을 모두 잡은 지속 가능한 식단관리 제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효 기자 sound@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