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블록체인 1위…디지털 전환, 크립토 등 뒤이어
비트코인 ETF 승인 후 제도권 편입 기대 작용
6월 글로벌 ETF 시장에서 가상자산 관련 테마 ETF가 압도적인 강세를 보였다. /사진=챗지피티
6월 글로벌 ETF 시장에서 가상자산 관련 테마 ETF가 압도적인 강세를 보였다. /사진=챗지피티

[한스경제=김유진 기자] 6월 글로벌 ETF 시장에서 가상자산 관련 테마 ETF가 압도적인 강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14일 NH투자증권에서 발간한 'iSelect가 정리한 ETF 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전체 글로벌 ETF 테마 중 블록체인 테마가 28.0% 급등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디지털 전환(27.4%), 크립토(Crypto·22.0%)가 각각 2, 3위를 차지하며 가상자산과 인공지능(AI)·디지털 기술 관련 테마들이 상위권을 석권했다. 이외에 우주산업(18.3%), 차세대 통신(14.8%), 핀테크(11.3%)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가상자산 테마의 강세는 비트코인 ETF 승인 이후 지속된 제도권 편입 기대감과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급성장, 그리고 주요 가상자산의 가격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 한국 코스피 15.4% 급등 

6월 주요 국가별 지수 성과를 살펴보면, 한국 코스피가 15.4%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반도체 업종의 강세와 AI 관련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일본이 6.8%, 대만이 5.2%의 상승률을 보였고, 미국은 나스닥100이 6.6%, S&P500이 5.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프랑스(-1.1%), 이탈리아(-0.5%), 독일(-0.4%) 등 유럽 주요국들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신흥국 중에서는 튀르키예가 10.6%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아르헨티나는 -12.5%의 급락으로 대조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미국 시장 섹터별 ETF 성과에서는 정보기술이 9.8%로 최고의 성과를 거둔 반면, 필수소비재는 -1.6%로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또 전략별로 살펴보면 하이베타 ETF가 11.0%의 강세를 보이며 위험 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했다. 반면 최소변동성 ETF(-0.8%), 저변동성 ETF(-0.8%) 등 방어형 ETF들은 부진했다.

◆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 상장…“제도권 편입 가속화, 관련 ETF 상승 동력”

6월 글로벌 시장에선 특히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급성장이 화제가 됐다. 스테이블코인 발행 기업인 서클(CRCL)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되며 6월 말 기준 485% 급등을 기록했고, 미국 규제 당국의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입장 변화도 관심을 모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선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는 가상자산 관련 ETF의 지속적인 상승 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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